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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탁 비즈니스, 자산관리형 상품으로 이동" [thebell interview]② 우리은행 연금신탁사업단장 인터뷰…상속·증여 핵심

서정은 기자/ 김현동 기자공개 2015-12-01 10:27:05

이 기사는 2015년 11월 18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 우리은행 연금신탁사업단 인터뷰 1편에서 계속

우리은행은 향후 저금리·고령화 시대를 앞두고 신탁을 종합자산관리 상품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우리보다 앞서 저금리와 고령화를 경험한 일본 은행의 사례를 벤치마크해 중장기 플랜을 마련했다. 단기적으로는 주가연계증권신탁(ELT) 등 투자형 상품을 통한 고객기반 확대지만, 최종 목적지는 신탁(信託)의 부활이다.

박형민 연금신탁사업단 상무(사진)는 "중장기적으로는 종합자산관리 상품으로 신탁을 키우려는 계획을 갖고있다"며 "그 일환으로 재산신탁의 증가는 시대적 흐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우리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전체 신탁 수탁고 중 재산신탁 비중은 지난 6월 기준 25%에 불과하다. 2010년 중에는 재산신탁 비중이 55%까지 육박했지만 퇴직연금 등을 필두로 한 금전신탁의 성장세에 밀려 비중이 축소됐다. 재산신탁 수탁고 규모도 11조 원에서 8조 원으로 줄었다.

박형민 상무는 "저금리 기조에 진입하면서 ELT, MMT, 퇴직연금을 중심으로 금전신탁 시장은 성장한 반면 재산신탁은 부동산 침체 등으로 재산을 보관하면서 받는 수수료 사업에서 멈춘 상태"라며 "노령화로 2020년부터는 재산신탁 등 자산관리형 상품에서 비즈니스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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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형민 연금신탁사업단 상무(左) 이기수 신탁부 부장(右)

내년 도입되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제도는 자산관리형 신탁의 부활을 이끄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일 상품보다 포트폴리오로 자산관리 업무가 이동하면서 고객 특성에 따라 맞춤형 상품을 설계해주는 신탁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 부의 이전이라는 상속과 증여가 핵심 이슈가 될 것이고, 신탁이 이를 해결하는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미 일본에서는 유언대용신탁 등 신탁을 통한 고령층의 경제적 부의 이전이 활발하게 이뤄진 사례가 있다.

아직 활성화되지는 않았지만, 국내에서도 2011년 신탁법 개정을 통해 유언대용신탁 관련 조항이 신설되는 등 금융사가 고객들의 생애 및 사후 자산관리를 할 수 있도록 기반이 생겼다.

이기수 신탁부장(사진)은 "저금리, 고령화를 먼저 겪은 일본의 경우 유언대용신탁, 사전증여신탁 등을 자산관리 수단으로 적극 활용했다"며 "이 외에 신탁 상품을 부동산, 세무컨설팅 등 PB 서비스와 연계해 고객들의 전 생애를 책임질 수 있도록 조직, 상품, 직원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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