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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신탁의 부활 신탁자산 비중 지속증가..신탁순익도 대폭증가

김현동 기자공개 2015-11-16 14:12:52

이 기사는 2015년 11월 13일 08: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은행 신탁이 부활하고 있다. 단기자금 성격이 강한 수시입출금식신탁과 함께 퇴직연금, 주가연계신탁 등이 신탁의 부활을 이끌었다.

13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신탁 수탁고는 280조 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17조 원 늘어났다. 2010년 말과 비교하면 110조 원 넘게 불어났다.

신탁의 부활은 은행계정 자산과 비교해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2008년 8.7%까지 떨어졌던 은행계정 대비 신탁계정 자산의 비중은 2013년부터 13%대로 올라섰다. 예금금리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금전신탁으로 돈이 이동한 것이다. 2008년 9월 5.25%였던 기준금리는 2009년 2월 2.00%로 불과 5개월만에 3.25%포인트 떨어졌다. 2009년을 기점으로 금전신탁이 늘어나기 시작해 2011년 금전신탁 수탁고가 재산신탁을 앞질렀다. 2003년 이후 8년만에 금전신탁이 재산신탁을 추월한 것이다.

은행신탁 추이_은행계정과 신탁계정 비중

이때부터 수시입출금식신탁(MMT)에 돈이 몰렸다. 2011년 퇴직연금 활성화 정책을 전후로 해서는 퇴직연금 수탁고가 2009~2014년 기간 연평균 50% 이상 성장했다. 2012년 12월 말 202조 원이던 은행 신탁 수탁고는 2013년 12월 말 245조 원으로 급증했다. 이 기간 금전신탁 수탁고가 109조 원에서 130조 원으로 불어났다.

지난해에는 주가연계증권(ELS) 등을 편입하는 주가연계신탁(ELT)와 위안화예금 등에 투자하는 정기예금형신탁이 급속도로 증가했다. 2014년 3월 말 13조 원에 그쳤던 ELT는 올 8월 말 현재 23조 원으로 늘어났다. 정기예금형신탁은 지난해 3월 6조 원에서 올해 5월에는 10조 원에 육박할 정도로 증가했다.

은행 특금신탁

저금리로 은행의 이자이익 창출능력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탁의 부활은 은행 손익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신탁 관련 손익은 7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나 늘어났다. 같은 기간 이자순수익과 수수료순수익은 각각 0.1%, 1.8% 증가에 그쳤다.

은행 부문별 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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