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 해외법인 매출 확대 '성장가도' 멕시코, 중국 등 현지법인 큰폭 성장..실적 개선 장기화 전망
김장환 기자공개 2015-11-24 08:29:37
이 기사는 2015년 11월 20일 07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해외 법인들의 성장을 바탕으로 매출 외형이 크게 증가했다. 적어도 내년 말까지는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재무구조 역시 개선되는 모습이 보다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현대엔지니어링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매출 5조 2250억 원, 영업이익 2938억 원, 순이익 2156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최근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40.8%, 영업이익은 2.3% 각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3.2% 늘었다.
|
매출 확대는 해외 법인이 견인했다. 특히 멕시코 법인에서 발생한 신규 매출이 두드러졌다. 멕시코법인(HYUNDAI ENGINEERING MEXICO S. DE R.L. DE C.V) 올해 3분기까지 누적으로 6322억 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엔지니어링 멕시코법인은 기아자동차의 현지 공장 신축 시공을 맡으면서 설립된 곳이다. 지난해 10월 착공 후 13개월 만에 시험생산까지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체, 도장, 의장, 프레스 등 공장 건물 4개동 건축이 완료됐으며 내년 중순까지 나머지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중국 현지에서 토목공사 등을 벌이고 있는 엠코건설북경유한공사의 매출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올해 3분기까지 엠코건설북경유한공사에서 발생한 매출은 1228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0%가량 불어났다. 이외에 파키스탄, 러시아 등 상당수 해외 현지 법인들이 전년보다 향상된 매출 실적을 거둬들였다.
해외 법인들의 성장을 기반으로 한 매출과 수익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정작 재무건전성은 소폭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풍부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는 덕분에 부채 상환 부담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의 9월 말 연결기준 총 부채는 3조 8399억 원, 자본총계는 2조 5582억 원으로 150.1%대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전년 말대비 17%포인트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이 기간 총 차입금은 4579억 원으로 같은 기간 535억 원 증가했다. 2013년에는 총 차입금이 1000만 원에 불과했다.
다만 상당 액수의 현금성자산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무차입' 기조를 여전히 이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9월 말 현대엔지니어링의 현금성자산은 7605억 원으로 순차입금은 마이너스 흐름을 보였다. 차입금의존도 역시 7.2%대에 불과해 높지 않은 수준을 유지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4월 현대엠코를 흡수합병한 후 그룹의 핵심 건설 계열사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올해뿐 아니라 내년에도 역시 해외 법인들의 성장세를 기반으로 안정적 실적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재무구조 역시 개선되는 모습이 보다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정의선 부회장이 11.72%에 달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그룹의 승계 움직임과 관련해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도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현대건설과 합병 등 방식을 통해 승계구도를 보다 탄탄히 만드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 관측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제이엘케이, ‘메디컬 AI 얼라이언스’ 출범식 개최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매각, 투자자간 셈법 엇갈린다
- 카카오, '11조 몸값'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매각 추진
- [i-point]대동, 우크라이나 농업부와 미래농업 기술 지원 협력 논의
- '위기를 기회로' 탑코미디어, 숏폼 올라탄다
- [thebell interview]임형철 블로코어 대표 “TGV로 글로벌 AI 투자 확대”
- [VC 경영분석]유안타인베, '티키글로벌' 지분법 손실에 '적자 전환'
- [VC 경영분석]성과보수 늘어난 CJ인베, 줄어드는 관리보수 '과제'
- [VC 경영분석]'첫 성과보수' 하나벤처스, 모든 실적 지표 '경신'
- [VC 경영분석]SBVA, '펀딩·투자·회수' 선순환…'당근' 성과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