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칼라일, 약진통상 '해외 매각' 검토 신세계인터·영원무역 등 국내 투자자 반응 '미지근'

한형주 기자공개 2015-11-25 09:59:04

이 기사는 2015년 11월 23일 11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의류 수출업체 '약진통상' 매각에 나선 칼라일 그룹(The Carlyle Group)이 국내가 아닌 해외 원매자를 물색하는 전략으로 선회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 마땅한 인수 후보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23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칼라일은 두 달여 전 JP모간에게 주관사 맨데이트를 부여한 뒤 약진통상 지분 전량 매각에 착수한 상태다. 그간 비공개로 딜을 진행하면서 몇몇 잠재 투자자들과 접촉, 인수 의향을 타진했으나 돌아온 답은 썩 긍정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 때 관심을 보인 투자자로 거론되는 곳은 현대백화점과 신세계인터내셔날, 영원무역 등이다. 이들은 대체로 "갭(GAP)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 "자체 브랜드가 없다" 등 ODM(주문자개발생산) 업체로서 약진통상의 한계점을 들어 매각자 눈높이만 못한 밸류에이션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이유로 칼라일은 국내 대신 해외 위주의 투자자 태핑(tapping)으로 방향을 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로 눈을 돌려도 꼭 거래가 성사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일단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본다는 취지로 매각 방침을 고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당초 시장에선 약진통상 매각가가 지난 2013년 칼라일 그로쓰 펀드의 매입가 2048억 원(100% 지분) 안팎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 왔다. 1978년 설립된 약진통상은 갭, 바나나리퍼블릭, 올드네이비 등 미국 의류 브랜드 업체에 OD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