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아버지 향한 그리움 사무쳐" 정재계 인사 등 500여명 참석, 현정은 회장 황급히 빠져나가
강철 기자공개 2015-11-25 08:27:47
이 기사는 2015년 11월 24일 19: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부친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에 대한 존경과 그리움을 표현했다.정몽구 회장은 24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아산 정주영 탄신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선친께서는 평생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 헌신하셨다"며 "불모의 땅에서 자동차, 건설, 중공업 등 국가 기간산업의 해외 시장을 개척하며 경제 발전의 초석을 놓았다"고 밝혔다. 이어 "선친에 대한 무한한 존경과 그리움을 금할 길이 없다"며 "자손들이 선친의 뜻을 이어 받아 세계 경제의 주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후 5시부터 시작된 행사에는 정몽구 회장과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범 현대가 오너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정홍원 전 국무총리, 최경환 경제부총리,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등 정계 주요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이밖에 현대차 임직원 등 500여명이 이날 자리를 함께 했다.
행사는 정홍원 100주년 기념사업 위원장의 기념사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축사, 기념 영상 상영, 박동규 서울대 명예교수의 회고사,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인사말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기념식 직후 오너들은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않고, 정주영 회장을 추억했다. 정몽구 회장은 자리 근처에서 지인들과 한참 동안 담소를 나눈 후 퇴장했다.
정몽준 이사장도 이날 기념식을 찾은 주변 인사들과 담소를 나누느라 출입문을 나서기까지 한참 시간이 걸렸다. 문 밖에서는 일반인들과 섞여 다과를 먹는 등 여유를 보였다. 정 이사장은 아들인 정기선 현대중공업 상무의 승진 여부를 묻자 "오늘은 이런 자리가 아니다. 나중에 이야기 하자"고 짤막하게 답했다.
현정은 회장의 경우 행사가 끝난 후 황급히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최근 현대그룹 구조조정 관련해 정몽구 회장과 현대상선 처리 방안 등에 대해 교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정몽규 회장과 조카인 정의선 회장은 다과석에서 만나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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