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동서, 현금흐름 악화? '착시효과' [건설리포트]김포 용지 매입, 재고자산 급증..초기 분양 실적 주목
김장환 기자공개 2015-12-02 08:19:50
이 기사는 2015년 11월 30일 14: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설 건자재 전문 기업 아이에스동서(IS동서)가 수익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현금흐름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몇 년간 흑자 흐름을 이어왔던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대규모 마이너스(-) 상태로 돌아섰다.다만 현금흐름 악화는 운전자본 변동에 의한 단순 '착시효과'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 자체는 적지 않았지만, 분양 사업을 위해 대규모 용지 확보에 나서면서 빚어진 현상이다.
30일 IS동서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별도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77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까지만 해도 367억 원대 흑자를 이어왔던 항목이다. 지난해 보다 순이익(796억 원)이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이자비용 등도 크게 줄었지만 정작 현금흐름은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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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흐름 악화 배경은 이 기간 재고자산이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다. 9월 말 IS동서의 재고자산은 5378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2737억 원 늘었다. 매출채권(635억 원)과 매입채무(749억 원) 변동폭은 크지 않은 상태에서 재고자산만 급격히 늘어난 것이 운전자본 압박으로 이어졌다.
재고자산의 세부내역을 보면 가장 큰 변동이 이뤄진 항목은 '용지'다. 지난해 말 1813억 원대였던 용지가 올해 9월 말 4403억 원까지 증가했다. 미완성주택이 545억 원으로 같은 기간 210억 원 가량 늘어난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대부분 항목에서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용지가 급격히 늘어난 것은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시작한 분양사업 영향으로 해석된다. IS동서는 올해 하반기 들어 김포 한강신도시 Ac-18, Ab-20 2개 블록에서 '에일린의 뜰'이란 브랜드로 신규 주택 분양을 시작했다.
김포 한강신도시 에일린의 뜰은 올해 10월 IS동서가 2100억 원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끌어오는데 성공하면서 본격적으로 분양이 시작됐다. 시행을 맡은 IS동서가 직접 차입 형식으로 끌어왔고, 사업보고서상에는 PF대출로 등재됐다.
결국 통상적인 수익성을 토대로 한 영업활동현금흐름의 변동이 아닌, 분양사업을 위한 용지 매입으로 발생한 변화인 만큼 4분기에도 이처럼 악화된 현금흐름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상태다. 분양 잔금이 치러지는 시점에 재고자산을 해소할 수 있다.
관건은 초기 분양 성사 여부다. 김포 한강신도시 에일린의 뜰은 최근 인기가 높은 중소형 단지 중심으로 구성돼 있는데다 인근 대비 3.3㎡당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덕분에 분양 성공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에일린의 뜰은 인근 매매가와 비교해 약 4000만~7000만 원 가량 낮은 분양가가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Ac-18 블록에 지어질 '리버 에일린의 뜰'은 지하 2층, 지상 21층 7개동으로 구성되며 전용면적 73㎡ 75가구, 84A㎡ 102가구, 84B㎡ 262가구 등 총 439가구가 공급된다. Ab-20 블록 '레이크 에일린의 뜰'은 지하 1층, 지상 18층 총 10개동 규모이며 전용면적 73㎡ 115가구, 84A㎡ 215가구, 84B㎡ 248가구 등 총 578가구로 구성될 예정이다.
IS동서는 도보 역세권 단지로 교통환경이 우수하고 초·중·고가 인접해있어 교육여건이 뛰어나다는 점 등 다양한 이점을 갖추고 있어 성공적 분양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내놓고 있다. 레이크와 리버 에일린의 뜰은 각각 2017년 10월과 12월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한편 IS동서는 최근 분양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주택경기 훈풍으로 인한 성장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지난 5월 하남에 공급했던 유니온시티 에일린의 뜰의 경우 분양 시작 나흘만에 완판에 성공하며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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