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생명, 고객 분쟁 급증…영업확대 탓? 라이나·미래에셋생명 등은 분쟁조정신청 줄어
윤 동 기자공개 2015-12-02 10:55:16
이 기사는 2015년 11월 30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생명이 올해 영업을 확대하기 위해 보험가입 요건을 낮춘 탓에 분쟁 건수가 4배 급증했다.30일 생명보험협회와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동안 16개 상위 생명보험사를 대상으로 접수된 분쟁조정신청 건수는 908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264건 대비 1.92% 줄었다. 16개 보험사 중 9개 보험사의 분쟁 건수가 줄었음에도 전체적으로 소폭 감소에 그친 것은 전년 대비 DGB생명이 4배 가까이 분쟁조정신청 건수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
|
보험업계에서는 DGB생명이 올해 공격적으로 영업을 전개한 탓에 고객과의 분쟁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DGB생명이 고객 수를 늘리기 위해 올해 보험가입 기준을 낮춰서 설정한 결과 보험금 지급 신청이 많은 고위험 고객군도 다수 받아들였다는 분석이다. DGB생명은 이들 고위험 고객군과 보험료 지급 등에서 문제가 발생해 올해 분쟁조정 신청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DGB생명은 올해 가장 영업 확대 전략을 강하게 밀어붙인 생보사로 꼽힌다. 올해 들어 DGB생명은 시장 점유율이 0.97%에서 0.89%로 소폭 축소돼 영업 확대에 주력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DGB생명(옛 우리아비바생명)이 올해 2월 DGB금융그룹에 인수되면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사용해 일부 지역에 영업력이 집중된 탓이다.
DGB생명은 지난해 9월 이후 서울·경기 권역의 설계사 수를 33% 축소한 반면 최우선 전략지역으로 설정한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설계사를 27.12% 확대하는 등 이전보다 강도 높은 영업 확대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 DGB생명은 상품 등에 큰 문제점은 없었으며 공격적으로 영업을 전개한 탓에 분쟁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나치게 고객과의 분쟁이 늘게 되면 보험사로서의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어 이를 예방·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