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방, 빛바랜 실적개선 '재무구조 악화' 자체공사 매출 견인, 부채비율 '100→193%' 올라
김지성 기자공개 2015-12-02 08:20:02
이 기사는 2015년 12월 01일 10: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M그룹 계열사인 우방이 공격적인 사업 확장의 부메랑을 맞았다. 실적 개선에도 불구 부채비율 상승 여파로 재무구조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사업 확장 과정에서 차입금을 과도하게 늘린 여파로 풀이된다.우방은 개별기준 올해 3분기 매출 395억 원, 영업이익 41억 원, 순이익 32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대비 매출은 2배가량 늘어났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40%, 2369%에 달하는 큰 폭의 신장세를 나타냈다.
이 같은 흐름은 올 들어 계속 이어지고 있다. 3분기까지 매출액 991억 원, 영업이익 98억 원, 94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76%, 512%, 9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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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이 불어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지난해 3분기 91.8%이던 원가율이 83.5%로 떨어졌다. 지난해(89.5%) 말과 비교해도 한층 개선된 수치다. 고수익 자체공사 비중 확대가 주효했다. 3분기까지 521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자체공사 비중도 2013년 18%, 지난해 35.2%로 해마다 늘고 있다.
그러나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과 달리 재무구조는 악화됐다. 올해 9월 말 기준 우방의 총부채는 1755억 원, 자본총계는 907억 원으로 193.6%의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보다 93.2%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9월 말 기준 총 차입금은 1347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903억 원가량 증가했다. 현금성자산은 386억 원으로 순차입금은 516억 원이다. 같은 기간 순차입금은 241억 원 증가했다. 차입금 급증은 주택사업 확대 과정에서 비롯한 것으로 분석된다.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은 240억 원, 담보대출은 884억 원이다.
차입금의존도는 22.8%포인트 상승한 50.6%를 기록했다. 조기 분양 마감으로 단기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지만 장기적으로 자금운용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크다.
주택시장은 공급 과잉과 금리 인상,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침체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입주 지연 등으로 자금 회수가 어려워지면 유동성 위기가 불거질 수 있다. 공급이 몰린 영남지역에 분양이 집중되면서 위험노출도 상대적으로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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