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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NICE, 효성캐피탈 정반대 평정 '눈길' [Rating Watch]NICE, 트리거 충족 불구 등급 강등...향후 한기평 평정 결과 주목

민경문 기자공개 2015-12-10 09:30:49

이 기사는 2015년 12월 09일 11: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캐피탈 회사채 등급을 둘러싸고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가 상반된 평정을 내려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부정적'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조정한 반면 NICE신용평가는 아예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노치(notch) 강등시켰다.

효성캐피탈이 등급 트리거(trigger) 충족을 이유로 NICE의 의견에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빅3 신용평가사 중 한 곳인 한국기업평가가 과연 어떤 평정을 내릴 지에 관심이 모아지는 분위기다.

한국신용평가는 8일 수시평가를 통해 효성캐피탈의 회사채 등급 전망을 A(안정적)로 조정하며 '부정적' 꼬리표를 뗐다. 2015년 중 연대보증인의 대위변제, 담보부동산 매각, 경매 처분 등을 통해 총 1469억 원의 부실자산을 회수하면서 자산건전성이 제고됐다는 입장이다.

권대정 한국신용평가 파트장은 "올해 9월 말 기준 효성캐피탈의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은 8.8%로 크게 낮아졌다"며 "(요주의이하여신-충당금)/자본 비율 또한 44%로 개선되면서 한국신용평가가 제시한 트리거 수준(45% 이내 진입)도 충족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NICE신용평가는 같은 날 정반대의 평정 의견을 냈다. 효성캐피탈의 장기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떨어뜨린 것. 단기등급은 A20에서 A2-로 낮췄다. 공작기계·의료기기 리스 등 주력사업부문의 시장규모 축소, 경쟁심화에 따른 지위 저하 등을 고려했을 때 사업기반이 중단기적으로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효성캐피탈 측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뿐만 아니라 NICE신용평가의 트리거 조건에도 충족하고 있는데 신용등급을 강등시킨 논리를 이해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NICE신용평가는 앞서 보고서를 통해 효성캐피탈의 2015년 말 기준 조정총자산이익률이 1% 하회와 (대손충당금+자기자본)/요주의이하여신 비중의 200% 하회 등을 하향 트리거로 제시한 바 있다.

효성캐피탈 관계자는 "올해 9월 말 기준 조정이익률은 0.9%지만 11월 말 기준으로는 1.05%까지 회복했고, (충당금+자기자본)/요주의이하여신비중도 209% 수준"이라며 "트리거를 충족했을 뿐 아니라 회사가 꾸준히 재무개선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 등급을 떨어뜨린 건 과도한 처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NICE신용평가 관계자는 "평정에 사용되는 기본자료는 9월 말까지 데이터를 참고했다"며 "11월 들어 회사가 트리거 요건을 충족했다는 건 이해하지만 최근 캐피탈채의 유동성 경색과 관련해 효성캐피탈의 자산건전성과 이익창출력이 개선되기 어렵다는 점 등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트리거의 경우 효성캐피탈에 검토가 필요하다고 명시한 것일 뿐 평정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효성캐피탈에 대한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의 신용등급이 엇갈리는 가운데 시장은 한국기업평가의 향후 평정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현재 효성캐피탈에 A(부정적) 등급을 매기고 있으며 내부 검토를 통해 조만간 평정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등급 하향 트리거로 레버리지배율 7.5배 이상, 3개년 평균 요주의이하여신비율 9% 상회, 총자산이익률 1% 하회, 1년이내 만기도래 자산/부채비율 100% 하회 등을 제시한 바 있다. 반면 레버리지배율,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이 각각 7배, 9%를 하회하면서 총자산이익률과 1년이내 만기도래자산/부채비율이 각각 1%, 100%를 지속적으로 상회한다면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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