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화 잰걸음 한일건설, 부채비율 때문에... 무상감자 등 자본확충 효과 반감, 1200억 채무상환 부담
김지성 기자공개 2015-12-11 08:20:58
이 기사는 2015년 12월 10일 07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법정관리를 졸업하고 정상화를 모색 중인 한일건설이 부채비율 상승에 시달리고 있다. 부채 증가와 자본 감소로 정상화 노력에도 불구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다.한일건설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별도기준 총 부채 1738억 원, 자본총계 210억 원으로 부채비율이 827.6%를 기록했다. 이는 건설업계 평균(지난해 기준 143.1%)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올 초와 비교해서도 부채비율이 182.5%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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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비율은 자본이 줄고, 부채가 늘면서 상승했다. 9월 말 기준 자본총계는 연 초에 비해 55억 원 감소했다. 총 부채는 미지급비용과 충당부채가 줄어들었지만 공사선수금 등이 늘면서 22억 원 증가했다.
출자전환채무(출자전환이 즉시 이행되지 않을 때 임시로 활용하는 자본 과목)가 446억 원 줄면서 자본 감소로 이어졌다. 일부 출자전환으로 자본이 소폭 증가했지만 비슷한 규모의 무상감자가 이뤄지면서 효과가 반감됐다. 또 채무재조정 과정에서 출자전환 규모가 줄면서 자본 확충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는 채권단에 부채를 상환해야 하는 한일건설에 적잖은 부담이 되고 있다. 한일건설은 10년 상환 약정에 따라 1200억 원의 빚을 갚아가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는 각각 약 20억 원 상환했다. 내년에도 비슷한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자 부담이 대폭 늘어나는 2017년부터다. 한일건설은 2017년부터 매년 100억 원 이상을 상환할 예정이지만, 현재 재무 상태로는 계획 실행을 장담하기 어렵다. 이자율은 첫해(2014년) 1%, 2015~2016년 2%, 2017년 이후 16%이다.
결국 사업 규모를 늘려야 재무 건전성 회복과 부채 상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문제를 해결해 채산성이 높은 자체사업 등으로 영역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리비아 주택사업(공사잔액 7000억 원)이 재기되면 숨통을 트일 것으로 보이지만 내전이 지속되고 있어 불투명하다.
한일건설 관계자는 "재무구조가 다소 훼손된 측면이 있지만 경영 정상화를 위한 준비 단계인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지역주택조합 등 사업을 본격화 해 내년 흑자를 실현하면 채무를 상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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