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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제약·바이오 IPO, IB 수수료 대박 [Market Watch]현대證, 케어젠 1건으로 53억원…NH證, 펩트론 의무인수로 11억 차익

김병윤 기자/ 민경문 기자공개 2015-12-11 09:50:00

이 기사는 2015년 12월 10일 11: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장 업체 가운데 가장 '핫'했던 업종이 있다면 단연 제약·바이오를 꼽을 수 있다. 연말 들어 이들 업종의 밸류에이션 이슈로 기업공개(IPO)에 제동이 걸리긴 했지만 그 동안 상장 주관사로 참여했던 증권사들은 적지 않은 수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평균 4%가 넘는 인수 수수료율에다 주가 상승에 따른 의무인수 차익 등이 한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올 들어 거래소 및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바이오·제약업체(12월 10일 기준)는 총 11곳으로 업종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건수 기준)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공모규모는 7018억 원으로 업체 모두 하반기에 상장이 성사됐다. 총 8개 증권사가 주관업무에 참여했으며 평균 인수 수수료율은 4%가 넘는다. 올해 IPO 빅딜의 수수료율이 대부분 80bp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차이다.

이 가운데 NH투자증권은 5곳의 바이오제약 업체(아이진·에이티젠·펩트론·경보제약·파마리서치프로덕트)를 상장시켜 규모와 건수 면에서 증권사 가운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인수수수료(52억 원)와 의무 인수에 따른 차익(9일 종가-공모가를 일괄 적용)인 15억 원을 더하면 약 67억 원의 수입을 거뒀다는 계산이다.

올해 NH투자증권이 IPO 주관 수수료로 거둔 134억 원 가운데 약 절반 가량을 바이오업체에서 거둔 셈이다. 특히 공모가(1만 6000원) 대비 주가가 4배 가까이 오른 펩트론 한 곳에서만 11억 원 이상의 의무인수 차익을 낸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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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은 케어젠 상장 한 건으로 무려 53억 원이 넘는 수수료 수입을 거둬들였다. 공모액(1782억 원) 가운데 3%를 수수료로 챙겨 건당 수입으로는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현대증권이 올해 주식자본시장(ECM)과 부채자본시장(DCM)에서 벌어들인 수수료(약 104억)의 절반을 케어젠이 책임진 셈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코아스템과 제노포커스 두 곳의 상장을 성사시키면서 약 31억 원의 수익을 냈다. 5% 내외의 수수료 수입 뿐만 아니라 의무 인수를 통해 약 7억 원의 부가 수입을 얻은 것으로 파악된다. 양사의 공모가는 각각 1만 6000원과 1만 1000원이었지만 최근 주가가 모두 2만 원을 훌쩍 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연내 상장이 예정돼 있는 휴젤에서도 11억원을 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유앤아이 한 곳의 상장을 통해 25억 원이 넘는 수수료 수입을 거뒀다. 지난 5년 간 키움증권이 IPO로 거둔 수입 중에서는 단연 최대 실적이다. 유앤아이의 공모 규모는 450억 원에 그쳤지만 무려 5.62%에 달했던 수수료율이 결정적이었다. 다만 상장 이후 주가 하락으로 의무인수에 나선 주식이 2억 5000만 원의 평가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키움증권은 이와 함께 이달 중순 상장이 예정된 강스템바이오텍을 통해 5억 원의 수수료를 확보할 예정이다.

하나금융투자는 NH투자증권과 대표 주관사로 함께 참여한 파마리서치프로덕트 상장으로 약 14억 원을 벌어들였다. IBK투자증권은 공동 주관사로서 약 7억 원의 수입을 확보했다. 파마리서치프로덕트의 경우 주관사들의 의무인수는 따로 없었다. 신한금융투자는 엠지메드를 상장시켜 6억 원이 넘는 수수료 수입을 냈지만 의무 인수한 주식 가치가 떨어지면서 1억 원 남짓의 평가손실을 보고 있다.

이 밖에 KDB대우증권의 경우 화장품업체인 토니모리 상장으로 약 9억 원이 넘는 수수료 수입을 거뒀다. 수수료율은 1.1%로 업종 특성을 고려할 때 비교적 낮은 수준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KDB대우증권은 화장품회사인 잇츠스킨의 상장이 연내 무사히 성사될 경우 10억 원 남짓의 수수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 역시 공동주관사로 참여해 2억 원이 넘는 수수료를 챙기게 된다. 휴젤의 공동대표주관사로서 2억원 정도를 챙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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