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낙스, 관리종목 지정 위기 벗어나나 [제낙스 사업재편①]]3년 연속 적자행진···메탈파우더 계약으로 흑자전환도 가능
현대준 기자공개 2015-12-15 09:27:32
이 기사는 2015년 12월 11일 17: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플렉서블 배터리 J.Flex로 유명한 코스닥상장사 제낙스가 관리종목에 지정될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마저 영업손실을 기록하면 4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해 한국거래소가 지정하는 관리종목으로 자동 편입되기 때문이다.제낙스는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2012년 -3억 원에 이어 2013년 -40억 원, 2014년에는 -46억 원을 기록했다. 제낙스는 올 3분기에도 2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어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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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실적 악화에서 탈피할 반전의 기미가 보이고 있다. 제낙스는 지난 11월 무평산업과 32억 원 규모의 메탈파우더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작년 매출액(104억 원)의 30%에 해당하는 규모로 12월 내에 매출 인식이 가능하다. 메탈파우더가 80~90%의 영업이익률을 올리는 사업인 것을 감안하면 한 번에 적자 탈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메탈파우더는 금속을 미세한 가루로 만든 제품으로 도료, 회화구, 인쇄 잉크, 화학공업용 촉매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제낙스 관계자는 "메탈파우더 계약으로 기대할 수 있는 수익성은 뛰어난 것으로 알고있다"며 "기존 와이어 사업이 현상유지된다면 이번 계약을 통해 실적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낙스는 스테인리스 선재 2차 가공업체로 스테인리스 와이어(강선) 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스테인리스 선재업체 중 매출액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진입장벽이 낮아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원재료 가격의 영향으로 가격경쟁력마저 떨어져 수출도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제낙스도 업황악화의 직격탄을 맞았다. 매출은 2012년 204억 원을 기록한 이후로 매년 40~50억 원씩 줄어들고 있다. 영업손실도 커져 기존사업으로는 이익달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
제낙스는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신규사업 진출을 추진중이다. 메탈화이버(Metal fiber)를 이용한 리튬2차전지 개발에 나서고 있을 뿐 아니라 올해 초 플렉시블 배터리(Flexible battery)를 개발하는데 성공하면서 신규사업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2차전지 사업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 등 IT산업의 발전으로 그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기기들의 성능이 발전해나가는 만큼 작동시간을 책임지는 2차전지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제낙스는 현재 2차전지 원천기술에 대한 특허를 3건 취득하고 신규사업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제낙스 관계자는 "기존 사업에서 부진으로 인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수익구조를 만들기 위해서 신규사업에 진출한 것"이라며 "메탈파우더 계약으로 연말까지 실적개선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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