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합작 상흔 지운다 SK배터리시스템즈' 영업양수…실적부진 자회사 구제 일환
심희진 기자공개 2015-12-03 08:23:21
이 기사는 2015년 12월 02일 10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이노베이션이 SK배터리시스템즈의 영업 일체를 양수한다. 독일 기업과의 배터리 사업 합작 종료 후 부진에 빠진 자회사를 구제하기 위한 조치다.SK이노베이션은 2일 100% 자회사인 SK배터리시스템즈의 배터리시스템 개발사업의 자산, 부채, 인력 등 일체를 포괄적으로 양수한다고 밝혔다. 양수가액은 16억 원으로 내년 1월 4일까지 대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13년 독일 컨티넨탈에이지(ContinentalAG)와 합작해 SK컨티넨탈이모션(Continental E-motion)을 설립했다. 2014년 11월 합작투자 계약이 종료된 후 SK컨티넨탈이모션 지분 100%를 인수했고, 사명을 SK배터리시스템즈로 변경했다.
SK배터리시스템즈는 전기차용 통합 배터리팩을 중심으로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사업 초기 판매망 확보에 난항을 겪었고 2013년, 2014년 연속으로 100억 원에 달하는 손손실을 냈다. 손실 누적으로 2013년 말 189억 원이던 자본총액은 지난해 말 120억 원으로 감소했다.
2014년 말 자본총액이 120억 원인 데 반해 양수가액은 16억 원에 불과한 점을 감안할 때, 올해 들어 SK베터리시스템즈의 순자산가치가 추가로 104억 원 가량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SK이노베이션은 영업 양수도를 통해 SK배터리시스템즈가 영위하고 있는 사업을 통합해서 운영하기로 했다. 영업 양수도가 마무리 되는대로 SK배터리시스템즈의 청산을 추진할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불필요한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기 위해 양수를 결정했다"며 "통합 운영으로 원가를 절감하고 관리 효율성을 개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SK배터리시스템즈가) 규모가 작은 자회사다 보니 합병이 아닌 자산양수도 형태로 흡수하기로 했다"며 "연구개발(R&D)과 관련된 소수 인력만 남아 있는 상태라 수익을 내는 것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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