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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공작기계 매각 입찰 흥행 기대되는 이유 확실한 자금 회수 방안·사업 성장성에 주목

이동훈 기자공개 2015-12-17 10:25:12

이 기사는 2015년 12월 14일 10: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는 21일로 예정된 두산인프라코어의 공작기계사업부 매각 본입찰은 시장 일각의 우려에도 불구 흥행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사모투자펀드(PEF)들이 비교적 적극적인 가운데, 베일에 가려져 온 외국 전략적 투자자(SI)들의 면면이 공개될 지 주목된다.

14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PEF들은 공작기계사업부의 확실한 자금회수 방안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향후 시장 성장에 따른 실적 상승의 기대 역시 MBK파트너스나 스탠다드차타드(SC PE) 등이 공작기계사업부 인수에 적극 나서는 이유로 풀이된다.

이번 매각은 연말이라는 시기적 제약이나 기술·영업기밀 유출 등의 이슈로 일부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인수에 참여하지 못했다. 하지만 PEF가 인수한 뒤 일정 기간이 지나서 재매각을 실시할 경우 국내 전략적투자자(SI)를 비롯해 다수의 중국 SI들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중국 SI들의 관심은 이번 매각 입찰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의 공작기계업체들은 매출은 크지만 기술력이나 실적 등은 두산인프라코어의 공작기계사업부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이번 매각에도 중국 SI들이 상당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M&A 시장에서는 동종업계 외에 사업 유관성이 없는 SI들도 두산인프라코어의 공작기계사업부 인수에 나설 수 있다고 예상했다. M&A업계 관계자는 "공작기계 분야가 기술이나 영업 쪽 진입 장벽이 높고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는 사업"이라며 "승계나 사업 확장 등의 이슈가 있는 기업들이 인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3자 매각뿐만 아니라 기업공개(IPO)라는 카드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금 회수는 타 매물에 비해 훨씬 수월한 편이다.

사업의 성장성이 담보돼 있다는 것 역시 PEF들이 관심을 가지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공작기계사업부는 부침은 있었지만 과거 10년 동안 두자리 수에 육박하는 연평균 성장률(CAGR)을 보였다.

향후 4~5년 동안 공작기계산업의 시장 성장성은 밝은 편이다. 중국내 공장 증설과 유럽의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내 자동차 공장이 점차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인근에 위치한 업체들이 수혜를 받을 공산이 크다. 두산 공작기계사업부는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에도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실적 역시 준수하다. 두산의 공작기계사업부의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은 두 자리 수 대로 경쟁 업체에 비해 최대 2배 가량 높다. 통상 국내 대기업들이 그룹 차원에서 챙겨가는 로열티 등의 자금이 절약될 경우 EBITDA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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