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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페어프렌드, 경영권 인수 노린다 연이은 M&A로 몸집 키우기…SI-FI 경쟁 구도 치열

이동훈 기자공개 2015-12-07 10:45:27

이 기사는 2015년 11월 27일 10: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만의 글로벌 공작기계업체인 페어프렌드그룹(Fair Friend Group, FFG)이 두산인프라코어의 공작기계사업부 인수를 노리고 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와 전략적투자자(SI)들의 한 판 대결이 예상된다.

27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FFG는 사세 확장의 목적으로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부 인수를 노리고 있다. FFG는 올해 독일 자동차분야 전문 공작기계업체인 MAG IAS GmbH를 인수하는 등 최근 M&A를 통한 몸집 불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FFG는 79년 설립된 업체로 공작기계사업 부문의 지난해 매출이 18억 달러(2조718억 원) 정도였다. 전체 그룹 매출은 33억 달러(3조7976억 원)에 달한다.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부나 모리세이키(Mori Seiki) 등과 달리 단일 브랜드가 아니라 독자적 중소 공작기계 브랜드가 계열사 형태로 돼 있다는 특징이 있다. MAG IAS GmbH 인수 전 기준으로 총 30여개의 브랜드, 40개 이상의 공작기계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FFG는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우수 해외 기업 인수에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번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부 인수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FFG가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부 인수에 성공한다면 30여 개의 중소 공작기계 브랜드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도 글로벌 넘버 원으로 올라설 가능성도 있다.

FFG를 포함해 최근 대만 공작기계업체들은 해외 수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업체 인수에 혈안이 돼 있다. 올해 초 대만의 선두권 공작기계업체인 통타이그룹(Tontai Group)이 프랑스 업체인 PCI-SCEMM의 지분 100%를 사들였다. 이 같은 추세를 감안할 때 FFG 역시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 유력 인수후보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해외 유력 전략적투자자(SI)가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부 경영권 확보에 적극적인 관심을 드러내며 인수 경쟁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MBK파트너스, SC PE로 대표되는 PEF 운용사들은 인수금융 주선사를 미리 선점하는 등 이번 거래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치열한 사전 준비 작업을 벌이고 있다. FFG 외에 일본의 모리세이키(Mori Seiki) 등 전략적투자자(SI)들도 거래의 승자가 되기 위해 인수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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