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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임원수 30% 줄었다 이달 초 인사에서 임원 10여명 퇴사…경영진 감축 기조 지속될 듯

강철 기자공개 2015-12-15 08:21:46

이 기사는 2015년 12월 14일 12: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중공업 주요 임원 10여명이 최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것으로 확인됐다. 고문과 자문역을 제외한 현직 임원 수는 올해 초 대비 약 30% 감소했다. 획기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경영진 감축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하유태 안전품질담당(전무), 여정운 조선시추설계담당(전무), 김세환 생산기술연구담당(전무), 손태욱 해양생산설계담당(전무), 우종삼 커뮤니케이션팀장(전무), 김민배 운반선의장팀장(상무), 이영춘 협지물류팀장(상무), 김정환 경영지원실담당(상무), 이석조 통합구매담당(상무) 등 10여명의 전·상무급 경영진들이 이달 초 퇴임했다.

대부분 지난 4일 단행된 그룹 정기 인사 과정에서 사직을 권고받거나 승진 명단에서 누락된 임원들이다. 임원들은 향후 2~3년동안 고문 및 자문역을 담당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1조 원이 넘는 손실을 발표한 직후인 지난 9월에도 임원 숫자를 10~15명 가량 줄인 바 있다. 임원 감축에 이어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 등 본격적인 인력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경영진의 규모가 대폭 축소될 거란 전망이 업계 안팎에서 제기됐다.

9월과 12월에 걸쳐 회사를 떠난 임원 수는 25~30명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올해 1월 기준 고문과 자문역을 제외한 현직 임원 수인 90명 대비 약 30%에 달하는 수치다. 삼성중공업이 1년 사이에 경영진의 30%를 줄인 적은 없었다.

경영진 감축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상반기 1조 5218억 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낸 후 수익성 개선을 위한 원가절감에 집중하고 있다. 해양플랜트(Offshore) 프로젝트에서의 추가적인 부실로 인해 적자가 이어질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만큼 조직 슬림화를 통한 획기적인 비용 줄이기가 시급한 상황이다.

삼성그룹이 대대적인 '인력 줄이기'에 나서고 있는 것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기 인사에서 해임된 그룹 임원들은 약 500명에 육박한다. 올해 들어서만 6000명 가량의 임직원이 회사를 떠났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조선업계) 전반적으로 인력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며 "퇴임한 임원들의 업무 공백은 승진 인사와 보직 이동을 통해 메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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