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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온투자, 한중콘텐츠펀드 GP 지원 '철회' 중국측 LP의 내부 사정 탓…TGCK파트너스 단독 심사 받기로

양정우 기자공개 2015-12-17 08:23:48

이 기사는 2015년 12월 15일 08: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니온투자파트너스가 한국벤처투자의 출자사업인 '한중콘텐츠펀드'에 대한 출자 제안을 철회했다. 중국 출자자(LP)의 내부 이슈가 불거지면서 콘테스트 완주를 막판 포기한 것으로 관측된다.

15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니온투자는 '한중 문화산업 공동발전펀드(한중콘텐츠펀드)' 출자사업을 담당하는 한국벤처투자에 "앞서 제출했던 출자 제안서를 철회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한국벤처투자는 지난 7일 한중콘텐츠펀드의 출자제안서 접수를 마감했다. 총 500억 원 규모로 결성되는 만큼 다수 벤처캐피탈이 주목했다. 결국 마감 당일 유니온투자와 TGCK파트너스가 제안서를 제출하며 2파전 구도로 압축됐다.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업계의 예상과 달리 유니온투자가 중도 철회 의사를 밝혔다. 한국벤처투자는 앞으로 TGCK에 대한 심사에 주력해 늦어도 올해 안에 운용사 선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유니온투자가 한 발 물러선 것은 파트너로 확보한 중국 출자자(LP)가 현지에서 자금 이슈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한중콘텐츠펀드 출자사업에선 운용사로 지원하려면 반드시 중국 출자자를 끌어들여야 한다. 한국과 중국의 문화콘텐츠 산업 발전을 추진한다는 게 조성 취지인 까닭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출자자측에서 한중콘텐츠펀드의 출자 스케줄에 맞춰서 자금을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향후 펀드레이징에 대비해 무리한 추진보다는 포기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한중콘텐츠펀드는 한국벤처투자가 앵커 출자자로 참여해 총 200억 원을 지원한다. 운용사가 나머지 출자금을 매칭해 500억 원으로 펀드를 조성해야 한다. 역시 중국 출자자가 참여해야 한다는 조건이 까다롭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벤처캐피탈들이 출자 제안을 망설였던 이유이기도 하다.

TGCK는 지난 2014년 초 김지웅 대표가 설립한 신생사다. 올 들어 'TGCK영화활성화투자조합제1호(170억 원)'를 결성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해외 파트너만으로 펀드레이징을 끝냈기 때문이다. 그만큼 글로벌 네트워크가 탄탄한 하우스로 꼽히고 있다.

유니온투자는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입지를 다져온 벤처캐피탈이다. 최근에는 '유니온미디어&콘텐츠투자조합(100억 원)'을 결성하며 방송콘텐츠 기업으로 투자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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