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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다각화' 한일시멘트, 고수익성 '지속' [시멘트업 리포트]시멘트 부문 효자 이익률 15%…레미탈 점유율 1위 유지

김창경 기자공개 2015-12-21 08:38:44

이 기사는 2015년 12월 17일 15: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멘트 업계 내에서 매출규모 2위에 올라있는 한일시멘트가 사업 다각화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영업이익의 절반 가까이를 창출하고 있는 시멘트 부문의 수익성 향상이 두드러졌다. 한일시멘트는 영업창출력을 기반으로 두 자릿수의 부채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한일시멘트는 지난 3분기 누적 매출액 1조 134억 원, 영업이익 1059억 원의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률은 10.5%를 기록했다. 한일시멘트의 사업은 크게 시멘트, 레미콘, 레미탈 등으로 분산돼있다. 각각의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액의 31.3%, 30.5%, 19.5%를 차지하고 있다. 매출액의 99% 이상이 시멘트 부문에서 발생되는 동양시멘트 등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레미콘 및 레미탈 부문이 한일시멘트에서 생산되는 시멘트의 약 40%를 사용하고 있다.

'사업 다각화' 한일시멘트, 업계 최고 수익성 '지속'

가장 높은 수익을 안겨주는 사업은 시멘트 부문이다. 시멘트 부문은 올해 들어 지난 3분기까지 매출액 3172억 원, 영업이익 472억 원의 실적을 냈다.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 수준이지만 영업이익 비중은 45%로 집계됐다. 시멘트 부문 영업이익률은 14.9%에 달했다.

2011년만 해도 시멘트의 주원료인 유연탄 가격 및 전력요금 인상 등으로 업계 전체의 수익성이 저하됐다. 그나마 한일시멘트는 폐열발전소 등 설비투자를 통한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이 전년 대비 개선됐다. 2012년 2분기에는 시멘트 가격이 인상되고 유연탄 가격이 하락하면서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3%포인트 상승한 10%를 기록했다. 2014년 시멘트 가격이 추가 인상된 가운데 유연탄 가격 하향세가 지속하고 주택공급이 확대되면서 시멘트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15% 내외를 보이고 있다.

레미탈 부문은 한일시멘트 수익성 유지를 위한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 레미탈은 한일시멘트에서 생산하고 있는 드라이몰탈 제품의 고유브랜드로 시멘트, 모래, 특성개선제 등을 용도에 따라 적정 비율로 배합한 건축 자재다. 레미탈 부문은 3개 사업 부문 중 매출액 기여도가 가장 낮지만 영업이익 기여도는 20% 내외로 레미콘 부문보다 높다. 지난 3분기 누적 20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한일시멘트는 1991년 국내 처음으로 드라이몰탈 시장에 진출했다. 드라이몰탈이 출시되면서 경쟁사가 늘어나긴 했지만 여전히 한일시멘트가 시장의 70% 이상을 점하고 있다. 한일시멘트의 드라이몰탈 생산규모는 471만 톤이다. 2위 아세아시멘트(76만 톤), 3위 삼표산업(50만 톤) 등과 큰 차이가 난다.

덕분에 한일시멘트는 영업현금 창출력을 기반으로 한 안정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

2010~2012년 사이 영업이익이 부진한 가운데 폐열발전시설 및 부천공장 투자, 계열사 한일건설 유상증자 등에 자금이 소요되면서 순차입금 규모가 500억 원에서 3900억 원으로 확대되기도 했다. 2013년 이후 자본적지출이 감소하고 시멘트 가격이 상승하면서 2014년 순차입금은 1500억 원 아래로 떨어졌다. 올해 말에는 현금성자산 증가로 마이너스(-)의 순차입금을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부채비율은 48%에 불과하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한일시멘트는 2013년 분할 신설된 아세아시멘트를 제외하고 업계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의 부채비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수도권 건설수주 및 주택공급의 확대로 시멘트 출하량이 다소 증가할 전망이어서 현 수준의 양호한 수익성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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