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해외진출 10년 성적표는 [Company Watch]'취급고 2조' 영업이익 400억 그쳐, 中 '동방CJ' 이후 잇단 부진
장지현 기자공개 2015-12-21 06:25:00
이 기사는 2015년 12월 18일 08: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오쇼핑이 적극적인 해외사업 확대에도 불구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계열사 매출액과 영업이익 동반 감소했고, 중국의 상해동방희걸상무유한공사(이하 동방CJ)를 제외한 나머지는 당분간 수익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17일 업계에 따르면 CJ오쇼핑 주요 해외법인 18곳은 올 3분기까지 매출액 4951억 원, 영업이익 407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15.6%, 영업이익은 29.1%씩 감소했다. 평균 영업이익률은 8.2%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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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중국 동방CJ법인을 제외하면 실적이 급감한다. 동방CJ는 올 3분기 매출액 1442억 원, 영업이익 589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해외법인은 매출액 3510억 원, 영업손실 182억 원을 기록했다. 18개 법인 가운데 흑자를 기록한 곳은 8곳에 불과했다.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 5.18%로 떨어진다.
CJ오쇼핑이 국내시장을 벗어나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하는 것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다. CJ오쇼핑은 지난 2004년 중국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2009년 인도, 2011년 일본·베트남, 2012년 태국·터키, 2013년 필리핀, 2015년 멕시코 등 꾸준히 해외사업을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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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홈쇼핑 시장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고, 경쟁도 심화된 상황이다. CJ오쇼핑을 포함해 GS홈쇼핑, 현대홈쇼핑 등 국내 3대 홈쇼핑 업체는 올 3분기까지 매출 2조 2590억 원, 영업이익 2284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28% 각각 줄었다.
홈쇼핑 3사의 매출 증가율은 지난 2011년 전년대비 20.5%를 기록한 이후 매년 감소했다. 2012년 13.7%, 2013년 8.6%, 2014년 3.3%로 떨어졌고, 올해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업계는 앞으로도 홈쇼핑 산업이 과거와 같은 성장세를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제 7홈쇼핑인 아임쇼핑이 개국하고, 유사홈쇼핑인 티커머스가 본격적으로 출현하면서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CJ오쇼핑의 해외시장 취급고는 2004년 180억 원 수준에서 지난해 1조 9430억 원으로 10년 만에 100배 이상 성장했다. 같은 기간 국내 시장 취급고는 1조 2383억 원에서 3조 1761억 원으로 2.6배 커지는데 그쳤다. 전체 취급고 가운데 해외시장에서의 취급고 비중은 현재 38%에 달한다.
취급고는 판매한 제품 가격의 총합계를 의미한다. 실제 회계 장부에는 취급고에서 제조업체에 지불한 비용을 제외한 매출이 잡힌다.
아쉬운 점은 중국 동방CJ 이후 뚜렷한 성공작이 없다는 점이다. 동방CJ는 사업개시 3년 만인 2006년에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했고 2007년 매출액 1000억 돌파했다. 2012년에는 1조 이상의 취급고를 달성하는 등 호실적을 이어갔다. 이후 이를 바탕으로 2008년 중국 천진 지역에 '천천CJ'을 설립하고 인도,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아시아 지역뿐만 아니라 유럽, 중남미 시장 진출을 위해 터키와 멕시코 등에도 진출했다. 다만 이들 계열사 가운데 천천CJ가 매출액 904억 원, 영업이익 26억 원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는 실적이 부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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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부진에도 불구 CJ오쇼핑의 해외사업 드라이브는 한동안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된다. CJ그룹은 지난 6월 해외사업 전문가로 꼽히는 김일천 당시 글로벌사업본부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 대표는 삼성그룹 출신으로 2002년 CJ오쇼핑 상무로 자리를 옮겼다. 이어 CJ CGV, CJ푸드빌 등 계열사 대표를 두루 거쳤다. 그는 2000년대 초반 CJ오쇼핑에 근무할 당시 해외 홈쇼핑 사업을 총괄했다. CJ푸드빌의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를 탄생시킨 주역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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