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7년만에 수익 감소…왜? 마진율 높은 '의류 상품' 비중 하락과 '포인트' 사용 증가 탓
장지현 기자공개 2015-02-06 08:48:54
이 기사는 2015년 02월 04일 16: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오쇼핑이 7년만에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CJ오쇼핑은 지난 2007년 이후 2013년까지 6년간 연평균 14% 이상씩 영업이익이 증가한 바 있다.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J오쇼핑은 지난해 매출 1조2773억 원, 영업이익 1422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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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도 동기 대비 매출은 1.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9.6% 줄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12.5%에서 11.1%로 1.4%포인트 하락했다.
CJ오쇼핑의 영업이익이 하락한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2007년 이후 6년 동안 CJ오쇼핑의 영업이익은 연평균 144억 원씩 증가했다.
이에 대해 CJ오쇼핑 측은 "적립금 충당률이 2013년 60%에서 90%로 늘어 난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적립금 충당이란 고객들에게 지급되는 포인트를 미리 판매관리비에 계상해 놓는 것을 의미한다.
한 회계 전문가는 "보통 유통업체들은 항공사 마일리지와 같이 고객들이 상품을 구매할 때 마다 적립금을 부여하는데, 미래에 고객이 해당 적립금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미리 비용 처리 해놓는다"고 설명했다.
CJ오쇼핑 측 역시 "모바일 고객이 많아지면 적립금 사용 빈도가 높아지는데 이를 대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실제 CJ오쇼핑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회원적립금이 10억7540만 원으로 전년도 7억7809만 원 보다 38.2% 늘었다.
더불어 상품 포트폴리오 변화도 한몫을 했다. 지난해 CJ오쇼핑은 시장상황에 맞는 상품 포트폴리오 구성 전략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CJ오쇼핑은 이미용과 화장품 카테고리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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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 과정에서 마진율이 높은 의류 상품의 비중이 28%에서 26%로 하락했다는 점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TV홈쇼핑사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27개군으로 분류했을 경우 판매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상위 5개 상품군은 모두 의류제품이었다. 평균적으로 남성캐주얼 상품이 39.7%, 여성캐주얼 39.4%, 남성정장 39%, 여성정장 38.7%, 진.유니섹스 상품이 38.5%로 각각 조사됐다.
반면, 헤어드라이기 등 이미용제품은 37.9%, 화장품 제품은 36.3%로 나타났다.
한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인 가격 차이가 있기 때문에 실제 의류제품과 이미용 및 화장품 제품간 마진율 격차는 더 크게 난다"고 귀띔했다.
이 밖에도 홈쇼핑업체간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전년도 동기 대비 송출수수료는 88억 원, 광고비는 28억 원씩 늘린 것도 비용부담을 가중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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