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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PE, 군인공제회 출자 탈락..'연이은 고배' 교공·행공 이어 연달아 실패…성과 부진 영향 미친 듯

김일문 기자공개 2015-12-28 09:06:20

이 기사는 2015년 12월 22일 11: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군인공제회 블라인드 펀드 출자사 선정에 출사표를 던진 미래에셋자산운용PE가 서류 심사에서 탈락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의 운용 성적 부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2일 IB업계에 따르면 군인공제회 블라인드 펀드 출자는 총 1200억 원 규모로 5곳에서 최대 6곳의 운용사에 나눠 배분될 예정이다. 현재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등이 출자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군인공제회는 내년 초 운용사별 실사를 마치고, 늦어도 1월 말 전에는 블라인드 펀드 출자금을 받을 운용사를 최종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PE는 군인공제회 블라인드 펀드 출자사 선정 작업에 참여했으나 프리젠테이션 기회를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PE의 업력과 자산운용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사실 미래에셋자산운용PE가 올해 6월 국민연금의 대형 블라인드 펀드 출자사로 선정될 때만 하더라도 펀드레이징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관측됐다.

아쿠쉬네트 등 1조 원이 넘는 대형 투자를 단행했던 경험과 해외 투자에 대한 딜 소싱 능력이나 거래 노하우 등이 운용 성과에 가점으로 반영되면서 국민연금의 출자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7월에 시작된 교직원공제회 출자사 모집에서 떨어진 이후 최근 11월에 마무리 된 행정공제회 블라인드 펀드 운용사 모집에서도 연이어 탈락하고 이번 군인공제회 출자까지 어려워지면서 미래에셋자산운용PE에 대한 유한책임사원(LP)들의 평가가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시장에서는 투자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상황이 미래에셋자산운용PE 출자 실패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PE가 투자한 일부 기업의 경우 사실상 투자 실패의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운용 성과 부진으로 반영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대 주주였던 두산캐피탈의 경우 미국계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인 JC플라워가 1대 주주인 두산그룹 지분을 70억 원에 가져가면서 주식 가치가 크게 떨어진 상태고,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 역시 드레그얼롱 행사를 통한 지분 100% 매각을 추진중이지만 녹록치 않다.

특히 최근에는 종합유선방송업체인 씨앤앰 투자분에 대해 일부 LP들이 지분 가치를 상각했다는 점도 잇따른 출자 실패의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PE업계 관계자는 "비교적 오랜 업력과 일정 규모 이상을 갖춘 미래에셋자산운용PE가 잇따라 출자 경쟁에서 밀려나고 있다는 점 자체로도 큰 충격"이라며 "최근 부각되고 있는 부진한 운용 실적 때문에 LP들도 출자를 꺼리고 있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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