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證, 중국·브라질 추천 '아쉬운 선택' [추천상품 리뷰]중국·브라질상품, 4분기부터 위험관리 차원에서 제외
최은진 기자공개 2016-01-05 09:57:31
이 기사는 2015년 12월 29일 08: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의 2015년 추천상품 전략은 '뒤늦은 후회'로 요약할 수 있다. 중국시장이 상당부분 오른 시점에 중국투자 금융상품을 대거 추천했다가 한 분기 만에 슬그머니 발을 뺐고 지난 5년여간 꾸준히 추천했던 브라질국채도 불확실성 확대 등을 이유로 제외시켰다.이밖에 미래에셋증권은 추천 펀드 중 인컴펀드와 채권형 펀드, 글로벌 펀드 등 7종을 1년 내내 추천 목록에 올렸다. 이들 상품은 대부분은 장기 성과가 우수했던 상품들이었지만, 올해 성과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지지부진했다.
◇ 중국상품, 증시 고점이던 2분기 추천…브라질국채, 판매 중단 번복
미래에셋증권이 중국을 눈여겨 보기 시작한 것은 올해 1분기부터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중국시장의 밸류에이션이 저평가 돼 있지만 이익 전망은 선진국 시장이 훨씬 양호하다는 판단으로 미국, 유럽 등 선진국 금융투자상품을 줄곧 추천해 왔다.
하지만 올들어 중국시장의 주가수익배율(PER)이 역사적 평균을 밑돌고 있는데다 이익전망치도 높다는 점을 내세워 중국 금융상품 추천을 시작했다. 당시 가장 성과가 좋았던 '동부차이나본토펀드(주식)'를 신규로 추천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중국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판단은 2~3분기 최고조에 이른다. '동부차이나본토펀드' 외 '미래에셋 Flexible china랩어카운트'·'미래에셋All차이나랩어카운트(환노출)'·'미래에셋 차이나그로스 펀드(주식)' 등을 잇따라 추천하며 중국 시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이 시기는 상해종합지수가 연내 고점인 5000선을 돌파한, 가장 과열됐을 때로 평가받는 시점이다.
하지만 중국에 대한 자신감은 3개월만에 무너졌다. 4분기 추천 상품에서 중국 금융상품을 전부 제외시키면서다. 위험관리에 초점을 맞춰 안정형 상품을 확대시킨다는 명목을 내세웠다. 당시 중국 주식시장은 연내 최저점인 2800선으로 내려앉은 시점이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기계적으로 분기마다 추천상품을 내놓기 때문에 4분기에 중국 투자상품을 제외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중국시장이 크게 하락하면서부터인 3분기 중반부터 비중 조절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의 뒤늦은 후회는 중국 뿐 아니라 브라질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2010년부터 꾸준히 추천상품 목록에 올리며 적극적으로 판매했던 브라질국채를 지난 4분기 추천목록에서 제외했다. 브라질에 대한 리스크가 계속 제기된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추천을 지속해 왔지만 세계적인 신용평가사 S&P가 브라질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인 'BB+'로 강등하면서 믿음은 흔들렸다.
이후 아예 브라질국채 판매 자체를 중단하기도 했다. 그러나 브라질 리스크를 충분히 인지한 고객에게까지 투자를 못하게 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 하에 한달 만에 다시 브라질 국채 판매를 재개했다.
그럼에도 미래에셋증권은 여전히 브라질에 대해 부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브라질 기업부채의 꼬리 위험(Tail-Risk) 발생 가능성, 원자재 가격 변동 우려 등으로 인해 펀더멘털 회복이 어렵다고 전망하며, 지속적인 경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증권 자산배분센터 관계자는 "추천상품은 매월 단위로 내놓고, 중국 펀드는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독려했던 상품이었다"고 말했다.
◇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펀드' 1년내내 추천
미래에셋증권이 추천한 펀드 중 1년내내 이름을 올린 상품은 총 7종이다. 국내펀드는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펀드(주식)'와 '흥국멀티플레이4호 펀드(채권)' 등 2종이다.
나머지는 모두 해외펀드로, '피델리티 글로벌 배당인컴펀드(주식-재)·'미래에셋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펀드(주식)'·'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플러스펀드(채권)'·'미래에셋글로벌그로스펀드(주식)'·'미래에셋아시아그레이트컨슈머펀드(주식)'가 이름을 올렸다.
이 중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펀드(주식)는 지난 2008년 설정된 펀드로 동종유형 대비 비교적 안정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고 변동성도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들어 12% 가량의 성과를 거뒀고, 장기 성과인 최근 3년 수익률은 42%를 기록했다.
해외펀드로는 계열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대표상품이 지속적으로 라인업 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저성장 국면에서 '소비재' 섹터가 가장 주목받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컨슈머펀드인 '미래에셋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펀드(주식)'과 '미래에셋아시아그레이트컨슈머펀드(주식)' 등 2종이 지속적으로 추천됐다.
그러나 이들 두 상품의 올해 성과는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2.6%로 동종유형과 비슷한 수준의 성적을 기록했다.
추천 채권 목록으로는 '경기지역개발채권'을 올해 내내 올렸다. 랩어카운트로는 쿼드자산운용과 V&S투자자문의 자문을 받아 운용하는 '미래에셋베스트셀렉션'을 지속적으로 추천했다. '아시아그레이트컨슈머랩어카운트'와 '글로벌자산배분ETF랩어카운트' 역시 꾸준히 추천한 상품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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