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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證, 짧았지만 강했던 중국 드라이브 [추천상품 리뷰]연초 추천 중국투자 상품, 하반기 모두 교체

이승우 기자공개 2016-01-05 09:57:39

이 기사는 2015년 12월 29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초 삼성증권은 중국에 집중했다. 펀드는 물론이고 신탁, 그리고 주식 직접 투자까지 고객 추천상품의 키워드가 중국이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분위기는 급반전했다. 중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삼성증권은 중국 관련 상품을 가판대에서 대부분 끌어 내렸다.

삼성증권의 대표적인 추천 펀드였던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형·채권혼합형 등) 펀드는 하반기 들어 모두 가판대에서 내려왔다. 대신 기존 한국밸류자산운용의 펀드와 유사한 콘셉트의 KB자산운용사 펀드가 추천 목록에 올랐다.

◇짧지만 강렬했던 중국 드라이브

후강퉁 개시와 위안화적격외국인투자자(RQFII) 자격 취득은 삼성증권의 중국 드라이브에 힘을 실었다. 삼성증권은 차이나데스크를 신설해 중국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주식 종목을 선별했고 또 글로벌 운용사와 제휴를 통해 국내에 단독 판매하는 중국펀드를 내놓기도 했다. 2분기에는 중국 최대 증권사인 중신증권과 제휴를 맺고 본토에 투자하는 신탁상품까지 내놨다.

삼성증권은 올 초 추천 해외펀드의 30% 가량을 중국 펀드로 꾸렸다. 기존 추천 펀드인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H와 더불어 1분기에 삼성CHINA2.0본토와 삼성누버거버먼차이나를 추천했다. 삼성CHINA2.0본토는 계열사인 삼성자산운용이, 삼성누버거버먼차이나는 삼성증권이 제휴를 맺은 누버거버먼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중국 투자 펀드다.

신설된 차이나데스크를 통해 생산된 중국 추천 종목도 처음으로 제시됐다. 1분기 추천된 중국 기업은 중국평안보험과 중신증권 포동발전은행 상해자동차 중국철도 중국남차 이이고분 상해복성의약 CITS 정주우롱버스 등 10개 종목이다. 고금리 중국계은행의 예금에 투자하는 위안화예금신탁 상품도 단골 추천 상품이었다.

하지만 3분기 들어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다. 중국 증시가 급락한 이후 중국 투자 상품이 삼성증권의 가판에서 자취를 감춘 것. 그나마 누버거버먼차이나 펀드만 3분기 추천상품에 올랐다가 4분기에 사라졌다. 반년만에 중국에 대한 삼성증권의 접근방식이 180도 바뀐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초 삼성증권의 중국 드라이브는 그 어느 증권사보다 강력했다"며 "3분기 들어 전사적으로 중국 관련 투자를 제한했다"고 말했다.

◇삼성중소형포커스 '발군' Vs 피델리티미국 '부진'

지난 1년간 삼성증권의 추천펀드는 엇갈렸다. 일부 펀드는 짧은 기간 추천받다 사라졌고 국내펀드 중 이스트스프링코리아리더스와 에셋플러스리치투게더, 삼성중소형포커스, KB코리아롱숏 등은 꾸준히 추천을 받았다. 이 펀드들은 지난 1년간 삼성증권의 추천펀드였다.

주목된 건 삼성증권 단골 추천 펀드였던 한국밸류자산운용의 펀드들이 하반기 들어 가판대에서 모두 사라졌다는 점이다. 삼성증권은 한국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 펀드 주식형과 채권혼합형, 한국밸류10년투자배당 펀드 주식형과 채권혼합형을 연초 추천했지만 하반기 이를 모두 교체했다. 성과부진이 펀드 교체의 결정적인 이유였다. 한국밸류10년투자 주식형과 채권혼합형은 지난 1년 수익률이 1~2%에 그쳤다.

삼성증권 추천상품 성과

꾸준히 추천펀드에 이름을 올렸던 국내 펀드중 수익률이 좋았던 펀드는 삼성중소형포커스다. 계열사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로 지난 1년 수익률이 17%에 달한다. 다만 최근 들어 중소형주가 조정을 받으면서 수익률 부진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삼성증권의 추천 해외펀드중 한 해동안 명맥을 유지한 펀드는 딱 두개다. 피델리티미국과 프랭클린재팬이 주인공이다. 프랭클린재팬의 경우 연 8%대 수익률로 양호한 성적을 낸 반면 피델리티미국은 수익을 거의 내지 못해 최악의 성과를 냈다.

지난 2분기까지 추천목록에 올랐던 위안화예금신탁은 성과 측면에서 최악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위안화 절하가 지속되면서 위안화 헤지가 되지 않은 위안화예금신탁 상품은 원금마저 까먹을 것으로 추정된다. VIP투자자문의 자문형ELS랩은 지난 3분기를 끝으로 삼성증권 추천목록에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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