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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의 전문 BYC, 임대수익 짭짤하네 '1조' 규모 알짜 부동산 보유, 직영·임대 병행...주가 상승 견인

이호정 기자공개 2016-01-04 08:39:24

이 기사는 2015년 12월 30일 07: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의 전문기업인 BYC가 공격적인 직영 매장 확대로 임대 수익이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건물 임대 부문에서 발생한 영업이익이 본업인 섬유 제품을 앞지르면서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BYC는 올 3분기까지 개별 기준 1269억 원의 매출과 147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0.3%(3억 원) 줄었고, 영업이익은 16.9%(30억 원) 감소했다.

수익 감소는 불경기로 위축된 소비심리로 인해 섬유 제품에 대한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섬유 제품의 매출은 전체의 82%를 차지했지만 영업이익은 45%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1년 전에 비해 섬유제품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38.5% 줄었다.

반대로 임대 사업에서 짭짤한 수익을 건졌다. 3분기 매출액이 177억 원에서 197억 원으로 11.2% 늘었고, 영업이익은 71억 원에서 84억 원으로 18.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같은 양상을 보였다. 섬유 제품은 2012년 20.6%로 정점을 찍은 뒤 줄곧 하락곡선을 그리다 올 3분기 6.7%까지 떨어졌다. 반대로 임대는 최근 5년간 연평균 3.5%포인트씩 상승해 올 3분기 42.8%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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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섬유 제품 부진은 유니클로의 '히트텍' 등이 대거 출시되며 경쟁이 치열해진 결과다. 반면 임대율이 점진적으로 오르면서 임대수익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올 초 문을 연 청량리 직영점이 대표적이다. 24층 높이의 이 건물은 지난 1월 개장 당시만 해도 임대율이 20%에 불과했지만 11월 기준 90%로 치솟았다.

BYC 직영점이 1층에 넓은 규모로 위치하다 보니 지역 랜드마크 처럼 통용되면서 임대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BYC는 내년에도 1~2개의 직영점을 더 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BYC는 건물을 지어 1층에 직영점을 두고, 나머지 공간은 임대를 놓고 있다"며 "본업인 내의 등 섬유 사업만으로 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임대 사업을 병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BYC가 직영 매장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는 데다 보유한 부동산 중 상당수가 역세권에 위치해, 임대 수익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BYC의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토지와 건물 등 투자부동산 장부금액은 4750억 원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최근까지 BYC가 부동산 개발과 매입에 열을 올렸고, 입지 여건을 생각할 때 1조원이 훌쩍 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같은 투자부동산 매력이 부각되면서 올 들어 BYC의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종가는 46만 5000원이다. 올 들어 정점을 찍었던 지난달 9일(51만 9000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연초(26만 2500원)보다 77.1% 올랐다.

BYC관계자는 "주가 강세는 기존 내의 등을 생산하기 위해 매입한 부동산이 부각된 측면도 있지만, 내년에 창립 70년을 맞는 데다 직영점을 200호까지 내겠다는 목표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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