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밸류고배당펀드, 7천억 환매 딛고 눈부신 수익률 지난해 수익률 12%..목표수익률 초과 달성
박상희 기자공개 2016-01-07 10:37:53
이 기사는 2016년 01월 05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배당주펀드의 대명사인 신영밸류고배당펀드가 지난 해 두 자릿 수 수익률(12.07%)을 기록했다. 현재 포트폴리오가 대형주 위주인 이 펀드는 지난해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인데다, 이익실현에 나선 환매로 인해 7000억 원에 가까운 자금이 유출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10%가 넘는 성과 달성에 성공했다.5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신영밸류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C'형은 지난 1년 간(1월 4일 기준) 12.07%의 성과를 기록했다. 2014년 1년 수익률(6.37%)의 2배 가까운 성적이자 벤치마크(5.27%)를 압도하는 성적이다. 목표 수익률(8~10%)을 초과 달성했음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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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여름 배당주펀드 열풍이 펀드 시장을 강타하면서 자금 블랙홀 역할을 했던 신영밸류고배당펀드는 폭발적인 자금 유입에 힘입어 자금 규모가 한 때 3조 5000억 원에 달하기도 했다. 최근 1년 사이엔 차익실현에 나선 투자자들이 환매에 나서면서 약 7000억 원의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그럼에도 1년 전 3조 2500억 원 수준이던 순자산 규모는 3조 원 언저리를 지키고 있다. 자금유출이 계속되는 와중에도 10%가 넘는 수익률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고객의 환매 요청이 계속되면 보유 중이던 주식을 매도해야 하기 때문에 운용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게 되고, 그 결과 수익률 하락으로 귀결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신영밸류고배당펀드는 쏟아지는 환매 요청에도 꿋꿋이 목표 수익률을 달성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배당주펀드가 반짝 돌풍에 그치느냐, 아니면 지속적인 인기를 구가하느냐는 사실상 신영밸류고배당펀드가 어떤 성과를 보이느냐에 따라 좌우될 수 도 있다"면서 "이 펀드가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부사장(CIO)은 성과의 비결로 내수주 비중을 늘린 것을 꼽았다. 수출주 위주의 대형주 비중을 축소하고, 대형 내수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꾸린 것이다.
허 부사장은 "성과가 부진한 수출주 비중을 줄이고, 내수주 비중을 늘리는 쪽으로 포트폴리오 조정을 해 왔다"면서 "기업의 수익성과 향후 수익성이 얼마나 좋아질 수 있을것인지에 대한 부분인 성장성 등을 두루 고려한다"고 말했다.
신영밸류고배당펀드의 최근 운용보고서 기준 상위 10개 보유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우, KT&G, 맥쿼리인프라, GS, LG유플러스, LG, 기업은행, LG디스플레이, SK텔레콤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허 부사장은 지난해 강세를 보였던 중소형주가 올해는 일부 조정을 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소형주는 기업의 수익성보다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올라가는 회사와 빠지는 회사로 방향성이 갈렸다"면서 "주가가 오르다고 해서 주당 기업의 가치가 상승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익성이 뒷받침되지 않는 기업은 일부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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