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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부행장 인사…관전포인트는? 이르면 8일 단행…구조조정부문장 선임, 기업금융부문 약진 관심

안경주 기자공개 2016-01-06 09:44:24

이 기사는 2016년 01월 05일 17: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마무리함에 따라 이르면 이번주 단행될 부행장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명의 부행장 임기가 끝나지만 조직개편으로 부행장 자리가 1석 줄어 경쟁이 치열해진데다 올해 핵심 이슈인 구조조정 업무를 누가 맡을지도 관심사다. 홍기택 산은 회장이 지난 두 번의 인사에서 배제했던 기업금융부문에서 부행장 승진자가 나올지도 주목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이르면 8일께 부행장 등 임원인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산은 관계자는 "이번 주말께 부행장 인사를 시작하고 부서장, 직원 인사를 순차적으로 실시한다"며 "늦어도 다음주 초 부행장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수재 경영관리부문 부행장과 이해용 심사평가부문 부행장, 민경진 글로벌사업부문 부행장 등은 3년(2년+1년) 이상의 임기를 마쳐 교체 대상이다.

산업은행 11명의 부행장 중 최소 3명이 교체되지만 신규 선임될 부행장은 2명으로 줄어든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으로 기존 11부문이던 전체 조직을 10부문으로 축소하면서 부행장 자리가 1석 줄었다. 대신 준법감시인을 기존 부장에서 부행장급으로 격상시켜 전체 임원 수는 동일하게 유지했다.

이번 임원인사에서 최대 관전포인트는 구조조정을 총괄하는 '구조조정부문장(부행장)'을 누가 맡느냐다. 산은 내에서 정용석 구조조정본부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구조조정본부가 구조조정부문으로 조직이 격상되는 것이고, 류희경 수석부행장과 함께 구조조정 전문가로 손꼽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1989년 입행한 정 본부장은 대우차 등 대우그룹 구조조정을 담당하면서 기업 구조조정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후 팬택과 한창제지, 금호아시아나계열, STX그룹 등 여러 기업의 구조조정 업무를 담당했다. 지난해 구조조정본부장을 맡은 이후 대우조선해양 정상화 방안을 도출하고 금호산업 매각을 마무리하기도 했다. 올해 구조조정부문 산하에 투자관리실을 만들어 자산매각 등을 추진하는 만큼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산은 일각에선 정 본부장 외에 의외의 인물이 나올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동안 임원인사에서 본부장이 부행장으로 승진한 전례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산은 관계자는 "부(실)장에서 부행장 또는 본부장으로 승진한 후 임기를 마치면 퇴임을 하는 구조였다"며 "그동안 본부장이 부행장으로 승진한 전례가 없었다는 점에서 의외의 인사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금융부문에서 부행장 승진자가 나올지도 관심사다. 홍 회장이 취임한 후 단행된 두 번의 인사에서 기업금융을 담당했던 부서장들은 부행장 자리에 오르지 못했다. 반면 기획·인사 등 기획업무와 국제업무쪽에서 대거 승진했다.

산은은 그동안 핵심업무인 기업금융부문에서 최소 1명 이상의 부행장이 나오던 전통이 있었다. 이 때문에 산은 내부에선 홍 회장이 기업금융부문을 배제한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현재 자천타천으로 산은내 핵심 부서인 기획조정부(옛 종합기획부)를 책임지고 있는 전영삼 부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1989년 입행한 전 부장은 2014년부터 기획조정부를 맡아오면서 정책금융공사와의 통합, 대우증권 매각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홍 회장을 지난 2년간 보좌했던 김건열 비서실장(1989년 입행), 기업 구조조정 업무 경험이 많은 김홍태 기업금융2실장(1987년 입행), 인사부장을 지낸 임맹호 기업금융1실장(1985년 입행), 백인균 홍보실장(1989년 입행), 조승현 벤처금융실장(1989년 입행) 등도 부행장 승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나성대 간접금융부문 부행장의 거취도 산은 내부에서 관심이 높다. 나 부행장은 지난해 정책금융공사와 합병하면서 부행장으로 선임됐다. 합병 전 정책금융공사에서 2년간 경영기획본부장을 지내 산은에서의 부행장 임기를 포함하면 3년간 직무를 수행한 셈이다.

산은 관계자는 "이번 부행장 인사에서 1987년에서 1989년 입행한 부·실장들의 승진이 예상된다"며 "나 부행장이 퇴임하게 되면 옛 정책금융공사 출신 몫의 부행장 자리가 나올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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