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 ABCP, 지자체 PF 기초 100% 산업단지 등 공공부문 신용 기반…총규모, 2014년 대비 30% 가까이 감소
신민규 기자공개 2016-01-08 17:47:15
이 기사는 2016년 01월 07일 07: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5년 공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시장은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ABCP 발행이 견인했다. 발행물량 자체는 2014년 대비 30% 가까이 줄었지만 전체 공모물량의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공모 ABCP는 2013년 기업어음 규제로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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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는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유동화증권신고서를 토대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만기 1년 이상, 투자자 50명 이상인 특정금전신탁(공모)에 편입되는 CP·ABCP 발행을 하려면 2013년 5월 6일부터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만기 1년 미만의 정기예금 ABCP 등은 공시 대상에서 제외돼 집계에 반영되지 않았다.
공시 집계 이래 공모 ABCP 물량은 등장 첫해(2013년)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까지 2조 원대를 유지했지만 2015년에는 1조 원대로 떨어졌다.
발행된 공모 ABCP의 기초자산은 산업단지 조성 목적의 PF ABCP가 100%를 차지했다. 발행규모별로 살펴보면 트루프렌드대양 ABCP가 총 4790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모집자금은 전라남도 목포시 대양동 797 번지 일대에 156만4667 ㎡ 규모로 진행되고 있는 '목포 대양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에 쓰이고 있다.
이밖에 김포학운 일반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발행한 트루프렌드학운 ABCP가 3500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경산지식산업지구, 포천장자일반산업단지 개발을 위한 ABCP 등이 다양하게 발행됐다.
만기 1년 이상 공모 ABCP는 금융당국이 기업어음(CP)에 대한 규제 강화 이후 생겨났다. 하지만 아직은 활성화되지 못한 채 공기업과 지방자치단체 등의 공공부문 신용도에 기반한 PF ABCP 발행으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산업단지 PF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이 대부분 주관계약을 따내면서 독점적인 지위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김성환 IB그룹장이 동원증권 시절 증권사 최초로 PF 전담부서를 설립한 이래 부동산 PF를 기초로 한 자산유동화증권(ABS)과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개발해 시행사들이 원활히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연초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본부, 퇴직연금본부, 기업금융본부를 하나로 묶어 IB그룹으로 일원화했다. IB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김성환 PF본부장을 IB그룹장으로 앉혔다. 2016년에도 IB그룹내에서 PF ABCP 발행을 위한 시너지를 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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