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협약' 한진重, 대륜E&S 상장카드 꺼내나 대륜발전·별내에너지 지분 유동화 효과
이윤재 기자공개 2016-01-08 08:29:36
이 기사는 2016년 01월 07일 16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중공업이 자율협약을 신청하면서 지난해 무산됐던 대륜E&S의 기업공개(IPO) 재추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륜E&S가 상장할 경우 한진중공업은 보유 중인 집단에너지사업 지분을 유동화 할 수 있다.7일 한진중공업은 이사회를 열고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 자율협약을 신청키로 결의했다. 자율협약이 실시되면 한진중공업은 대출상환 기간 연장, 운영자금 추가 대출 등의 자금지원을 받게 된다.
업계는 한진중공업이 일시적인 자금난으로 자율협약을 신청하면서 대륜E&S의 재상장이 추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진중공업홀딩스는 자회사인 대륜E&S와 한진중공업을 통해 집단에너지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대륜E&S가 상장으로 자금을 확보하면 한진중공업이 보유한 대륜발전과 별내에너지 지분 매입이 가능해진다. 동시에 한진중공업은 에너지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
한진중공업그룹은 지난 2014년 10월 한국거래소(KRX) 유가증권시장본부로부터 대륜E&S의 상장 심사 승인을 얻었다. 한진중공업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대륜E&S는 서울·경기도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업체로 그룹 내 에너지 부문의 중추 역할을 할 계열사로 꼽힌다. 이후 상장 일정을 조율하다 지난해 3월 돌연 IPO 추진 연기 신청서를 제출했다.
당시 업황이 좋지 않았던 데다 계열사인 한진중공업이 보유한 집단에너지사업인 대륜발전(29.17%)과 별내에너지(50%) 지분 매각 추진이 겹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한진중공업의 지분 매각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두 회사를 합친 매각대금은 부채를 포함 9000억 원에 육박한다. 따라서 조건이 맞는 매수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륜발전 등은 사업모델이 안정적으로 구축되지 않았고, 이에 따라 매각이 늘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륜E&S의 상장이 현실화 된다면 한진중공업은 지분 유동화가 가능하고, 집단에너지 사업도 그룹 차원에서 계속 보유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진중공업그룹 관계자는 "대륜발전, 별내에너지 지분 매각 작업은 계속 진행 중이다"며 "대륜E&S 기업공개 재추진 여부 등은 구체적으로 논의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킵스바이오파마, 윤상배 신임 대표 합류
- [i-point]국떡, 美 특허청 상표권 등록…"글로벌 시장 본격 공략"
- '전력반도체 올인' 매그나칩, 2분기 내 DDI 철수
- [지방 저축은행은 지금]부·울·경 12곳 중 9곳이 적자, '빅3'도 PF 직격탄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흑자 기조 이어간 KB미얀마은행, 웃지 못하는 이유
- [보험사 자본확충 돋보기]ABL생명, 후순위채 의존도 급등…커지는 '자본의 질' 고민
- [보험사 CSM 점검]한화생명, 빅3 중 홀로 잔액 감소…효율성 악화에 발목
- [지방은행vs인뱅 구도 변화]리테일 강자 된 인터넷은행…다음 타깃은 소호 금융
- [캐피탈사 리스크 관리 모니터]BNK캐피탈, 여신감리 기능 확대…자산 손실 최소화 목표
- [은행권 신지형도]'대형은행' 틈바구니 속, SC제일은행이 선택한 해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