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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폭락…ELS 녹인 '경고등' HSCEI 하락…한화증권 129억원 ‘최대’

이상균 기자공개 2016-01-11 10:14:03

이 기사는 2016년 01월 08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지수가 연일 급락하면서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도 9000선이 무너졌다. 그동안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HSCEI를 기초자산으로 설정한 ELS에도 빨간색 경고등이 들어왔다. 7일 하루 동안에만 200억 원 가까운 규모의 HSCEI ELS가 녹인에 진입했다.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8일 theWM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194억 원 규모의 HSCEI ELS가 녹인에 진입했다. 한화투자증권의 녹인 규모가 129억 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한국투자증권 40억 원, 대우증권 12억 원, 키움증권과 현대증권이 각각 5억 원 등이다. 메리츠종금증권과 대신증권도 각각 1억 원 미만의 녹인이 발생했다.

이번에 녹인에 진입한 ELS는 총 15종이다. 작년 8월 발행한 메리츠종금증권 제286회를 제외한 14종은 모두 지난해 4월부터 5월에 발행한 물량들이다. HSCEI 주가지수가 1만 4000대까지 상승한 시기다. 최초기준가가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되면서 녹인 진입가도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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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CEI 주가지수는 7일 382.82포인트 하락한 8753.97을 기록했다. 지난 4일부터 4영업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9월 9000포인트가 무너지면서 녹인 우려가 커졌던 HSCEI 지수는 11월 다시 1만선을 회복하며 반등했지만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주가지수는 3년래 최저치 수준이다. 40개 종목으로 구성된 HSCEI는 중국본토 기업의 비중이 높다. 과거 중국본토 투자가 쉽지 않았던 시절, 외국인 투자자들이 그 대안으로 HSCEI 투자를 선호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중국본토 증시와 일정부분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HSCEI는 국내에서 코스피200 다음으로 많이 활용되는 기초자산이다. HSCEI ELS의 발행 잔액만 35조 원에 육박한다. HSCEI 지수가 추가로 하락할 때마다 녹인 진입 규모는 급속히 늘어나고 이는 투자자 손실로 이어지게 된다. 국내 ELS 시장에도 상당한 타격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HSCEI ELS는 종목형과는 차원이 다른 기초자산"이리며 "워낙 발행액이 많고 투자자들의 믿음이 컸기 때문에 녹인 진입이 늘어날수록 투자자들의 충격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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