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악사운용, 채권형펀드 수탁고 빠진 이유는 채권 대표펀드 수익률 하락...교보생명 자산 일임 전환
이 기사는 2016년 01월 12일 15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채권펀드의 명가'로 불리는 교보악사자산운용의 자존심이 흔들리고 있다. 채권형 펀드 중 가장 규모가 컸던 교보악사Tomorrow장기우량K-1펀드에서 5000억 원 가까이 빠져나가며 전체 수탁고도 줄어들고 있다. 운용역이 교체되면서 일시적인 혼란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12일 theWM에 따르면 ‘교보악사Tomorrow장기우량증권투자신탁K-1(채권)'의 전체 운용 규모는 지난 11일 기준 8084억 원을 기록, 1년 전에 비해 4700억 원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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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형펀드의 대표격인 교보악사Tomorrow장기우량K-1펀드에서 자금유출이 이어지면서 교보악사자산운용의 채권형펀드 수탁고도 줄어들었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의 채권형 펀드 수탁고는 지난 해 1월 초 2조 170억 원에서 지난 11일 기준 1조 7472억 원까지 감소했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은 채권형 펀드 운용사 가운데 1위 자리를 삼성자산운용에게 내준 데 이어 한화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에게까지 밀려 4위로 집계됐다.
이같은 수탁고 변동의 가장 큰 배경에는 관계사인 교보생명이 자리잡고 있다. 교보악사Tomorrow장기우량K-1펀드에 들어가있던 교보생명 자금 6000억원이 일시적으로 일임으로 전환된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 지난해 말 새롭게 설정된 '교보악사Tomorrow장기국공채증권투자힌탁[채권]'에 1500억 원 가량 자금이 넘어간 것도 수탁고 감소의 배경으로 꼽힌다.
교보악사Tomorrow장기우량K-1펀드의 가장 큰 경쟁력은 장기적으로 꾸준히 수익률을 낸다는 점이었다. 교보악사Tomorrow장기우량K-1펀드는 지난 몇 년 간 지속된 저금리로 많은 수익을 냈다. theWM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교보악사Tomorrow장기우량K-1펀드의 1년 수익률은 3.17%로 동일유형 기준 45% 수준이다. 이전보다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이다. 3년 수익률은 11.48%, 5년 수익률은 24.63%로 동일유형 기준으로 각각 24%, 15%에 속했다.
교보악사Tomorrow장기우량K-1펀드의 최근 수익률이 떨어진 것은 운용역 변경에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이 펀드의 책임운용전문인력은 2010년 10월부터 2014년 말까지 차상용 채권운용본부장이 맡았다. 차 본부장은 다른 펀드와는 달리 만기 4~5년, 신용등급 AA이상인 중장기 우량채에 주로 투자했다. 국공채 60% 이상, 특수채·산금채·금융채·회사채를 담았다. 장기적인 수익을 추구하다 보니 금리는 낮지만 주로 호흡이 긴 자산들과 안정적인 자산들을 담았다.
지난 해 1월 초 안효준 전 대표가 운용의 효율성 및 전문성 강화를 위해 채권운용본부를 채권운용본부와 LT채권운용본부로 분할함에 따라 차 본부장은 LT채권운용본부로, 권용범 본부장이 채권운용본부를 맡게 됐다. 이로 인해 펀드의 운용역도 권용범 본부장으로 변경됐다.
일각에서는 운용 스타일이 이전과 크게 달라진 것으로 보고 있다. 주식형 펀드와 유사한 분석시스템을 도입해 단기적인 성과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스템은 포트폴리오 운용을 할 때 매일매일 듀레이션, 커브 등과 모델포트폴리오와 갭을 파악해 성과를 체크하는 탓에 매니저들의 부담을 가중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
업계 관계자는 "운용 스타일이 이전과 달라지면서 내부에서도 일부 불만이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로 인해 교보악사의 대표 채권형펀드인 Tomorrow장기우량K-1펀드에서 자금 이탈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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