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차 벤더 '디아이디', M&A 매물로 매각 주관사 선정 착수, 내달 초 결론 날 듯
이명관 기자공개 2016-01-19 10:35:09
이 기사는 2016년 01월 14일 07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1차 벤더인 디아이디가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왔다. 디아이디는 매각 절차를 주관할 자문회사 선정에 착수했다.14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디아이디는 회생계획안 인가 전 M&A를 추진하기 위해 매각 주관사 선정 작업을 시작했다. 최근 국내 주요 회계법인들을 대상으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삼일PwC와 딜로이트안진, 삼정KPMG, EY한영 등 4대 회계법인이 주관사 후보로 꼽힌다.
오는 20일까지 M&A 관련 트랙레코드(주관 실적) 등 관련 서류를 제출토록 돼 있다. 디아이디는 내달 초 매각 주관사를 최종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디아이디 관계자는 "오는 5월 말까지 본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계획한 대로만 진행된다면 오는 7월 관계인 집회를 끝으로 거래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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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장비인 백라이트유닛 제조사 '디아이디'는 가수 싸이의 아버지인 박원호 회장이 운영하는 디아이와 일본 야마토과학이 지난 1998년 합작해 설립됐다.
디아이디는 삼성전자 1차 벤더로 한때 8000억 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리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그 덕분에 2005년 7월에는 코스닥시장 상장에 성공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덩달아 매출이 급감했다.
지난 2013년 삼성전자가 내놓은 스마트폰인 갤럭시S4가 흥행에 실패했다. 삼성전자는 위기의식을 가지면서 비용절감을 위해 스마트폰뿐 아니라 태블릿 PC의 생산기지를 베트남으로 모두 이전했다. 디아이디에게 치명적인 결정이었다.
삼성전자만 바라보던 디아이디는 결국 유일한 공급처를 잃고 말았다. 수익을 낼 수 있는 기반이 사라진 디아이디는 자생력을 잃었고 결국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행을 택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디아이디는 지난해 9월 기준 197억 원에 매출을 올렸다. 거기다 작년 4월 천안공장 전 직원이 사표를 내는 등 제대로 된 영업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자그마치 71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퇴출됐다. 결국 디아이디는 작년 8월 관할 법원인 대전지방법원으로부터 법정관리 개시 결정을 받고 매각 작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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