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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로드, 증권신고 4월 예정 "무기한 연기 아니다" FI들과 밸류에이션 시각차 변수

이길용 기자공개 2016-01-18 13:29:54

이 기사는 2016년 01월 15일 17: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브로드가 증권신고서 제출 시점을 4월까지 미뤘다. 일부 언론이 보도한 무기한 연기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예비심사 통과 후 6개월 안에 상장을 마무리하면 되기 때문에 4월 말까지만 신고서를 제출하면 상장에 무리는 없다. 다만 재무적투자자(FI)들과 밸류에이션에 대한 시각차가 큰 것은 여전히 변수다.

티브로드는 지난해 12월 21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로 부터 상장 예비심사 통과를 통보 받았다. 이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수요예측 등 제반 과정을 거쳐 기업공개(IPO)를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FI들과 티브로드는 밸류에이션을 두고 기싸움을 벌이면서 신고서 제출이 늦어졌다. 이로 인해 일부 언론에서는 티브로드 상장이 무기한 연기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무기한 연기 보도가 나오면서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20건의 상장을 기대하는 거래소도 긴장했다는 후문이다.

FI들과 밸류에이션을 두고 이견이 있은 것은 맞지만 무기한 연기는 아니라는 것이 티브로드의 입장이다. 티브로드는 FI들과 오랜 시간을 두고 협상을 하기 위해 신고서 제출 시점을 4월로 미뤘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상 예비심사를 통과한 후 6개월 안에 상장을 마무리하면 된다. 만약 6개월을 넘길 경우 다시 예비심사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신고서 제출 후 기업설명회(IR), 수요예측, 일반 공모 청약 등 일련의 절차를 마무리하는데 30일 가량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4월 말까지 신고서를 제출할 경우 일정에 무리가 없다는 분석이다.

다만 문제는 FI들과 티브로드가 바라보는 밸류에이션에 상당한 격차가 있다는 점이다. FI들인 'IMM프라이빗에퀴티(PE)-JNT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지난 2013년 주당 6만 8800원에 보통주·우선주를 인수했다. 티브로드와 상장 주관사(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는 희망 공모가를 6만~7만 원 수준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브로드의 이번 상장은 FI들의 엑시트가 핵심이다. 티브로드와 주관사가 생각하는 가격에서는 FI들이 손실을 볼 가능성이 농후하다. 현재 CJ헬로비전과 현대HCN 등 비교기업들의 주가가 부진해 높은 밸류에이션을 인정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티브로드와 FI들의 밸류에이션 간극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상장이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티브로드가 예심 통과 후 곧바로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무기한 연기라는 오해가 생긴 것 같다"며 "6개월 안에만 상장하면 되기 때문에 긴 시간을 두고 FI들과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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