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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동대문 '사후면세점' 진출 안해" 롯데피트인 전환 사실무근, 홍대·가로수길 등 물색

이호정 기자공개 2016-01-19 08:01:26

이 기사는 2016년 01월 18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은 롯데자산개발이 동대문에서 운영 중인 쇼핑몰 ‘피트인'을 사후면세점으로 전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대신 기존에 밝혔듯 홍대와 신사동 가로수길 등 ‘핫 플레이스' 지역에 백화점이 운영하는 사후면세점을 검토 중이다.

18일 롯데그룹은 "동대문 상권의 사후면세점 진출을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일부에서 제기된 피트인의 사후면세점 전환도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대신 올 상반기 내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신사동 가로수길과 홍대입구 등 2곳에 유커(중국인 관광객)를 대상으로 하는 사후면세점을 오픈 할 예정이다. 백화점에서 직접 운영하는 전문몰 형태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동대문의 롯데피트인은 이미 텍스리펀드로 운영 중으로 사후면세점 계획이 전혀 없고, 홍대와 가로수길 등을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롯데자산개발 관계자도 "사후면세점 전환 등을 위한 전산시스템 작업과 브랜드 입점 등의 계획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가 막강한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동대문 상권에 눈길을 두지 않고 있는 이유는 골목상권 침해 소지가 적지 않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롯데자산개발이 운영 중인 피트인은 당초 개장 당시부터 유커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입점 시켰다. 또한 자체적으로 세금을 환급해주는 ‘텍스리펀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따라서 현재도 사후면세점 역할을 하고 있는 피트인을 굳이 전환할 필요성이 없다. 게다가 사후면세점으로 전환할 경우 명품브랜드를 입점 시켜야하는데 동대문이 ‘보세의류' 이미지가 강한 지역이란 점을 고려할 때 골목상권 침해 등의 도덕성 논란도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면세점을 새로 여는 두산의 경우 동대문 상권의 터줏대감 같은 존재지만 200억 원을 들여 동대문미래재단 등을 설립하는 등 노력을 보였다"며 "이런 상황에서 롯데가 진출하면 영세상인 위협 등의 우려가 있는 만큼 진출을 포기한 것 아니겠냐"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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