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1월 19일 09: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변액보험 100조 원 시대가 임박했다. 변액보험 펀드 순자산이 지난해 90조 원을 넘어선 가운데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이 추세대로면 연말 즈음 변액보험 순자산은 10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지난 한 해 변액보험 펀드의 성과는 썩 좋지 못했다. 국내 주식형 전체의 평균 수익률은 2.31%에 그쳤다. 국내 채권형이 3.22%로 그나마 괜찮은 성과를 냈다. 해외투자 펀드의 성과는 극도로 부진했다. 해외 채권형과 해외 채권혼합형 유형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해외 코모디티형은 -19.6%라는 최악의 성적을 냈다. 미래에셋생명보험의 글로벌커머디티주식형은 손실률이 27.41%에 달했다.
◇연말 100조 돌파 예상…삼성생명 독주체제 강화
theWM에 따르면 2015년말 국내 변액보험 펀드의 순자산은 91조 5161억 원으로 전년 85조 5000억 원 대비 6조 133억 원(7%) 증가했다. 변액보험 순자산은 지난 2010년 60조 원을 넘어섰고 2013년 80조 원 그리고 지난해 90조 원을 돌파했다.
변액보험은 신규 가입자 외 기존 가입자들의 보험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된다는 것을 감안, 순자산 증가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말 순자산 100조 원 시대가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
변액보험 펀드의 해외투자 비중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작년말 해외투자 비중이 5.91%(5조4128%)로 전년 대비(4.86%) 1%포인트 이상 늘었다. 특히 해외 주식형 비중이 3.48%로 2014년 2.78%에 비해 크게 늘었다. 국내 투자 비중은 91.11%에서 90.35%로 소폭 줄었으나 여전히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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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별로 보면 변액보험 시장에서 삼성생명의 입지는 더욱 확고해졌다. 삼성생명의 변액보험 펀드 순자산이 전체의 3분의 1에 육박하고 있다. 삼성생명의 변액보험 순자산은 작년말 24조 8496억 원으로 전년 22조 2851억 원 대비 크게 늘었다. 시장점유율도 26.06%에서 27.15%로 확대됐다.
보험사 관계자는 "변액보험은 고액자산가들이 세제 혜택을 위해 많이 가입하는 금융상품으로 장기투자 상품이어서 고객들이 브랜드 네임이 확실한 삼성에 대한 선호가 높다"며 "삼성생명의 독주 체제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채권형, 최고 성적 vs 해외 코모디티형 최악
지난 한 해 국내 출시된 변액보험 펀드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현대라이프생명보험의 성장주식형이다. 이 펀드는 메리츠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로 1년 수익률이 무려 20.81%를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 평균 수익률 2.31%의 10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다만 순자산액이 16억 원 정도에 지나지 않는 소규모 펀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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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최악의 성과를 낸 변액보험 펀드는 비엔피파리바카디프생명의 라틴아메리카재간접이다. 남미 기업 또는 수익의 상당 부분이 남미에서 발생하는 기업의 주식 등에 투자하는 펀드로 도이치자산운용이 위탁 운용사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한 해 수익률이 -27.61%를 기록, 국내 변액보험 펀드중 최저였다. 다행히 순자산액이 12억 원에 지나지 않아 파장은 크지 않다.
유형별로 보면 국내 채권형이 그나마 선방했다. 국내 채권형의 유형수익률은 3.22%로 채권혼합형과 함께 3%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가 됐다. 손실을 본 국내 채권형 펀드는 없다. 그 중 KDB생명의 채권형이 3.77%로 국내 채권형중 가장 높은 수익을 거뒀다. 반면 국내채권형중 최저수익률은 0.82%로 동부생명의 단기채권형이 불명예를 안게 됐다.
유형수익률 기준, 최악의 성과는 해외 코모디티형이다. 유형수익률이 -19.6%로 같은 유형중 최고의 성적을 낸 메트라이프의 골드투자형마저 -9.57%를 기록할 정도다. 이 유형중 최악의 성과는 미래에셋글로벌커머디티주식형(-27.41%)이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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