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1월 19일 14: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가스가 자회사인 SK어드밴스드 지분 일부를 PIC에 매각해 194억 원 가량의 차익을 거두게 됐다. 동시에 SK가스는 신성장동력인 PDH사업의 성장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19일 SK가스는 쿠웨이트 국영석유화학기업인 PIC(Petrochemical Industries Company)에 보유 중인 SK어드밴스드 지분 85만 주(25%)를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당 매각대금은 13만 6852원이며 총 매각대금은 1163억 원이다.

SK어드밴스드가 발행한 주식 총수는 340만 660주, 총자본금은 3878억 원이다. 주당 투자단가는 11만 4037원이다. 매각대금은 주당 투자금대비 20% 가량 늘어났고, 매각차익이 194억 원에 달한다. 지난 2014년 SK가스의 순이익이 879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매각차익은 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SK가스 관계자는 "PIC에 지분을 매각하면서 투자 단가 대비 20% 할증된 가격으로 매각하게 됐다"며 "PDH 사업의 성장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SK어드밴스드는 울산에 액화천연가스(LPG) 기반으로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PDH(프로판 탈수소화)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총 투자규모는 1조 원 수준이며, 연간 60만 톤에 달하는 프로필렌을 생산한다.원재료인 LPG 수급과 관련해 모기업인 SK가스와의 시너지가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프로필렌 생산과정 중 부산물로 나오는 수소 및 스팀은 울산석유화학단지내 기업들에 판매한다.

이번 SK가스 지분매각으로 SK어드밴스드는 한지붕 세가족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SK가스가 지분 40%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사우디아라비아 화학기업은 APC가 35%, PIC가 25%를 확보한 구조다. 당초에는 SK가스와 APC의 합작사였지만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의 쿠웨이트 순방에 맞춰 SK가스는 PIC와 지분양수도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합작사의 역할분담은 기존에 PDH 공장을 운영 중인 APC가 노하우를 제공하고, PIC는 PDH 원료인 LPG 공급을 맡는다.

SK가스 관계자는 "SK그룹은 PIC의 모회사인 KPC와 협력 토대를 구축해왔고, 이번 투자를 계기로 PIC는 아시아지역 석유화학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PDH공장의 EPC를 수행한 SK건설은 향후 PDH사업 및 기술 노하우를 해외에 수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PDH공장은 현재 시운전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3월부터 상업가동에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