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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 증권사 리스크 담당 전격 소집..우발채무 점검 향후 신용위험으로 번질 가능성 우려…"상반기 중 규제지침 나올 수도"

민경문 기자공개 2016-01-20 10:51:16

이 기사는 2016년 01월 19일 18: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투자협회가 국내 주요 증권사 리스크관리 담당자들을 전격 소집했다. 신용보강 업무가 증권사들의 주요 IB수익원으로 부상하면서 동반 상승한 우발채무 위험을 파악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향후 우발채무에 대한 금융당국 차원의 직접적인 규제 가이드라인이 나올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19일 "오늘 국내 주요 증권사 리스크관리 담당자들을 소집해 논의를 진행한 것은 맞다"며 "증권사 우발채무에 대한 현황 파악 정도의 취지로 봐달라"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우발채무 이슈와 관련해 증권사 담당자들을 모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최근 중소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매입약정·확약이나 채무보증 등 신용보강 수익이 늘어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대부분 건설사 PF 관련 유동화기업어음(ABCP) 발행 과정에서 증권사들이 신용보강을 제공하는 구조다. 수익 증가와 비례해 증권사 우발채무 역시 동반 상승할 수밖에 없었다.

메리츠종금증권, 교보증권, HMC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등 일부 증권사들은 우발채무 비중이 자기자본의 100%를 넘고 있다. 유동화증권 차환 실패 등으로 증권사가 떠안을 수 있는 손실이 자기자본을 전부 쏟아부어도 감당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지금 당장은 큰 문제가 안되지만 금융시장 환경변화에 따라 직접적인 신용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금융위원회 역시 작년 10월 발표한 '금융투자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통해 지급보증을 포함한 우발채무 거래에 대해서는 한도 규제 등을 재정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금투협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에 금융위 차원의 구체적인 우발채무 가이드라인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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