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삼부토건, 5000억 출자전환 추진 대주주 차등감자 병행, '회생담보 100% 변제' 내달 관계인집회
김지성 기자공개 2016-01-21 08:18:03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0일 15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절차를 밟고 있는 삼부토건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2차례 감자와 5000억 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추진한다.삼부토건은 최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6파산부에 채권 확정과 감자, 출자전환 등을 담은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법원 승인이 떨어지면 관계인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을 최종 확정한다.
회생계획안에는 회생담보권의 100%와 회생채권 9%를 현금으로 변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삼부토건은 채무를 올해 일괄 변제하거나 2020년까지 분할 변제하는 세부 방안을 함께 마련했다.
법원이 회생계획안을 받아들이면 다음 달 중 관계인집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통상 법원 승인과 관계인집회는 1달 정도 시차를 두고 개최된다. 회생계획안은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회생채권자의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각각 받아야 한다.
삼부토건은 관계인집회의 최종 인가가 떨어지면 감자와 출자전환을 단행할 예정이다. 차등 감자 후 출자전환, 2차 감자 순서로 회생 절차를 밟는다.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조남욱 회장 및 특수관계인과 일반주주의 주식을 각각 10대1, 5대1로 병합하는 차등감자가 먼저 이뤄진다. 조 회장 등은 177만 2156주(지분율 20.13%)를 보유하고 있다. 이후 확정된 회생채권을 기준으로 출자전환이 진행된다. 현물출자 방식으로 액면가 5000원의 보통주 1주를 인수한다. 현재 주가가 2510원으로 저가 신주 유입에 따른 구주 가치 훼손은 덜 할 것으로 보인다. 출자전환 규모는 5000억 원에 달한다.
삼부토건은 감자와 회생채권의 출자전환 후 회사 자본금 규모의 적정화를 위해 잔여 주식 전체를 대상으로 10대1의 2차 감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업계는 삼부토건이 감자와 출자전환을 거쳐 자본잠식을 벗어나면 정상화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난항을 겪고 있는 8000억 원 규모 서울 강남구 역삼동 벨레상스호텔(옛 르네상스호텔) 매각 압박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삼부토건은 2015년 6월 말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456억 원으로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삼부토건 관계자는 "회생계획안은 수시로 수정되고 채권 규모가 확정되지 않아 감자와 출자전환 효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며 "관계인집회 최종 인가가 떨어지면 효과를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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