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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PWM 프리빌리지 서울센터 '그들만의 리그' [PB센터 풍향계]세미나·문화행사 없어…자산증식보다 절세·증여에 관심

이상균 기자공개 2016-01-27 09:11:00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1일 17: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PWM 프리빌리지(Privilege) 서울센터. 고액자산가를 상대로 영업하는 신한PWM은 어느 정도 알려졌지만 프리빌리지는 생소한 단어다.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에서도 이곳만큼은 노출을 꺼린다. 신한은행 홈페이지는 신한PWM 프리빌리지(Privilege) 서울센터의 주소로 ‘서울 중구 세종대로 39'까지만 명시하고 명확한 층수조차 공개하지 않았다. 다른 PWM센터가 모두 건물의 층수까지 나와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신한PWM 프리빌리지는 금융자산이 50억 원 이상인 고객을 특별 관리하는 지점이다. 대한상공회의소 9층에 서울센터, 대치동 포스코센터 서관 15층에 강남센터 등 두 곳이 존재한다.

PWM이 관리하는 고액자산가 중에서도 가장 등급이 높은 고객을 모아놓은 곳이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오너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부동산에 비해 금융자산이 적은 운동선수나 연예인들은 거의 없다고 한다.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가 신한PWM 프리빌리지의 존재를 굳이 알리려 하지 않는 것은 기존 고객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로 대한상공회의소에는 신한PWM 프리빌리지 서울센터의 위치를 알만한 정보가 거의 없다. 건물 외곽에는 신한은행 간판조차 없다.

고객들의 자산 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여타 PB센터와 차이점도 많다. 서울센터에서는 다수의 고객들을 모아 전문가들이 강의하는 세미나가 일절 없다. 고객들의 친목을 다지는 문화행사도 찾아볼 수 없다. 고객들이 자신의 존재가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다.

고객이 최근 시장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듣고 싶다면 고객이 있는 곳으로 신한PWM 직원들을 보내기도 한다. 신한PWM 관계자는 "많게는 7~8명의 전문가들이 고객의 사무실을 방문해 강의를 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PB센터와 달리 이곳의 고객들은 자산증식보다 증여와 절세 등 세금 문제에 더 관심이 많다. 자산 규모가 워나 커서 세금만 줄여도 자산을 늘리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점은 고객들이 증여와 절세 방안에 대해 문의할 때 내놓는 답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합법적으로 절세와 증여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초점을 맞췄지만 지금은 자진신고를 하는 게 가장 좋다고 설득한다. 자진신고를 할 경우 세금을 10% 깎아준다는 점도 강조한다.

신한PWM 관계자는 "국세청이 개인의 금융거래내역을 대부분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세금을 숨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보통 5년마다 세무조사를 하는데 탈루 사실이 드러날 경우 20~50%의 가산세가 붙어 금액이 엄청나게 불어난다"고 말했다. 그는 "어설프게 숨기느니 차라리 자진신고를 하는 것이 세금을 더 많이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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