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1월 26일 09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이 인도 국채에 투자하는 공모펀드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인도 국채 수익률이 두 자릿수에 가까운데다 인도 루피화 환율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어 투자 매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자산운용은 환헤지가 이뤄진 인도국채 펀드를 내놓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어 환헤지 비용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26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인도 국채에만 투자하는 공모펀드 출시를 위해 내부 검토를 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미 인도중소형포커스라는 인도 투자 펀드를 내놓았고 인도 국채에 투자하는 펀드도 지속적으로 고민해 왔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중국과 더불어 인도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는 나라로 정치적으로도 어느 정도 안정이 되면서 투자할 만한 곳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도 루피화는 지난 2014년 요동을 치다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 자본 유출이 진정되면서 자본수지는 흑자로 돌아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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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은 우선 국채에만 투자하는 펀드를 고민하고 있다. 인도 국채의 경우 디폴트 리스크가 낮아 삼성자산운용이 직접 운용을 할 수 있는 자산이기 때문이다. 공기업 채권이나 회사채에 투자하는 펀드일 경우 삼성자산운용 혼자 힘으로는 벅찰 수 있다.
관건은 환율 변동에 대한 리스크를 어떻게 조율할 것 인지다. 인도 루피화의 경우 우리나라 원화와 직접 교환할 수 있는 시장이 없어 달러를 중간 매개로 두번의 환율 헤지가 필요하다. 즉 달러와 원화를 교환하고 이렇게 교환한 달러로 루피화를 교환해야 하지만 원화와 루피화 거래가 이뤄지는 셈이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
외환전문가들은 원화와 루피화 완전 헤지를 할 경우 거래금액의 5%가 넘는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 국채 수익률이 대략 8% 정도로 본다면 이 수익률의 3분의 2가 환헤지 비용으로 나가게 된다.
때문에 삼성자산운용은 환헤지를 하지 않은 인도 국채 펀드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환율 변동에 따라 펀드 손실이 커질 경우 투자자 보호에 취약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고민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인도 루피화 환율이 안정화되고 있기는 하지만 혹여나 있을지 모를 변동성에 향후 개인 투자자 보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주식형 펀드는 다른 문제지만 환헤지를 하지 않은 인도 채권 펀드에 대해서는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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