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KODEX ETF 존재이유, 시장 선도 역할에 충실" [ETF 2016년 전략] ①문경석 삼성자산운용 패시브전략본부 상무

박시진 기자공개 2016-02-01 11:03:56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7일 14: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삼성자산운용의 지위는 독보적이다. KODEX ETF의상장종목수는 46개로 미래에셋자산운용(68개) 보다 작지만, 전체 수탁고는 지난 해 말 기준 10조 8321억 원으로 두 배 가량 차이난다. 시장점유율(MS)도 50%를 상회한다.

삼성자산운용 문경석 상무2
↑문경석 삼성자산운용 패시브전략본부 상무
삼성자산운용이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던 데는 선발주자라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2002년 시장이 개설되며 ETF사업을 시작했던 삼성자산운용은 15년째 이어오고 있다. 지난 해에는 ETF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패시브총괄본부에서 패시브전략본부를 신설하고 인력을 확충했다. 새롭게 삼성에 합류한 문경석 패시브전략본부 상무(사진)는 "자산운용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인데, 우리는 ETF시장에 대해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는 인력들이 많다"고 말했다.

◇ KODEX 존재 이유, ETF 생태계 '선두주자'…자산배분 수요 늘어날 것

ETF시장에는 자산운용사 뿐 아니라 유동성을 공급하는 증권회사, 투자자까지 많은 플레이어들이 소속돼 있다. 시장이 원활하게 돌아가기 위해서는 삼박자가 맞아 떨어져야 하는 셈이다. 문 상무는 "ETF 생태계가 커져야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다"며 "삼성자산운용은 선제적인 상품 개발 뿐 아니라 다년간 쌓은 경험,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시장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시장 초기부터 '정통'을 고수했다. 시장대표지수를 추종하는 상품부터 기본이 되는 상품들부터 라인업을 확충했다. 이후 합성ETF, 레버리지, 인버스ETF까지 46개의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상품을 출시할 때 내부적인 리스크나 컴플라이언스 등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상장속도는 다소 느리다. 그러나 상품에 대한 검증 등을 수 차례 한 뒤 시장에 내놓는다.

이로 인해 KODEX ETF의 거래량도 독보적이다. 현재 200여 개가 넘는 상품 중에 가장 거래가 활발히 일어나는 것은 KODEX200, KODEX레버리지, KODEX 인버스다. 일각에서는 레버리지나 인버스 상품에 거래가 쏠림으로 인해 투기성 자금이 유입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됐다.

문 상무는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은 트레이딩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라 단기자금이 많을 수 밖에 없다"며 "이들 상품의 거래가 많은 것 또한 상품의 속성상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연금 등에 ETF가 편입되면 자산배분을 목적으로 활용되는 케이스가 늘어날 것"이라며 "거기에 맞는 자산배분 툴로 KODEX ETF가 사용될 수 있도록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ETF 제2 도약, 투자수요를 이끌어 내는 것…독자적 스마트베타 모델 구상 중

ETF시장이 개설된 지 15년 차. 최근 3년간의 성장세는 이전보다 둔화됐다. 코스피가 박스권 횡보를 지속함에 따라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시장대표상품에 대한 관심이 멀어졌기 때문이다.

거래소를 비롯한 금융당국은 ISA나 개인연금, 퇴직연금 등으로도 ETF를 투자할 수 있도록 제도를 완화했다. 해외주식 비과세 대상에도 ETF가 포함됐다. 문 상무는 이전에는 신상품을 통해 공급사이드를 만들어 낸 것이라면, 이제는 제도적 뒷받침을 통해 수요사이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본시장법이 나온 뒤 채권형, 레버리지, 인버스, 합성 등 다양한 신상품들이 나오며 시장이 첫 번째로 도약한 뒤 3년 간 성장세는 둔화됐지만, 내공을 다진 시기였다"며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한 ETF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어 제2 도약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 문경석 상무1
↑문경석 삼성자산운용 패시브전략본부 상무

삼성자산운용이 준비 중인 상품은 스마트베타를 비롯해 섹터형 ETF를 구상 중이다. 이전에는 지수를 따라가는 패시브형 상품이 주를 이뤘지만, 이제는 플러스 알파까지 추구하는 진화된 상품들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존에 출시된 팩터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베타 상품 외에 독자적인 ETF를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문 상무는 "스마트베타 ETF는 시가총액에 가중치를 두지 않은 모든 상품을 뜻하는 포괄적 상품"이라며 "기관투자가의 투자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스마트베타 상품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쪽 라인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ChinaH, CHINA A50, JAPAN 등 해외 주식형 상품 3개와 KODEX China H 레버리지, 미국에너지 등 파생형 상품 8개 등을 갖추고 있다.

문 상무는 "KODEX ETF가 해외쪽 라인업을 지역별로 갖추고 있지만, 인도 등 비어있는 지역들을 채울 계획"이라며 "삼성자산운용이 업계의 선두에 있는 만큼 다른 운용사들과 건전한 경쟁관계를 유지하며 시장을 같이 키워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