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저축은행, 중금리대출 손익분기점 넘나 작년 625억 원 취급…올해 1000억 원 달성 예상
원충희 기자공개 2016-01-28 09:00:00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7일 17: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착한대출'로 유명한 KB저축은행의 중금리 신용대출이 올해 10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KB저축은행이 순익분기점으로 예상한 구간이다.27일 업계에 따르면 KB저축은행은 KB금융지주로부터 올해 상반기 중금리대출 목표 400억 원을 주문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금리대출은 신용등급 4~7등급자를 주요 대상으로 하는 10%대 금리의 대출상품을 뜻한다.
하반기에는 금융위원회가 저축은행에 서울보증보험 연계 중금리대출 5000억 원을 할당한데다 은행-저축은행 간 연계영업도 활성화 할 계획이라 상반기보다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금융위는 연계대출 이용자에 한해 신용등급 하락폭을 기존 1.7등급에서 캐피탈사 수준인 1.1등급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KB저축은행 내부에서는 하반기에 주어질 중금리대출 목표를 대략 500억 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으로 KB저축은행의 중금리대출 취급규모는 625억 원. 상반기 목표 400억 원과 하반기 예상목표 500억 원을 합치면 대출상환액을 감안해도 올해 취급규모는 1000억 원을 넘을 것이란 계산이다.
취급규모 1000억 원 이상은 KB저축은행이 지난 2013년 9월 중금리대출 상품을 출시하면서 예상한 손익분기점이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올해 사업계획상으로는 중금리대출 취급규모가 1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시장상황에 따라 변수가 있겠지만 별일 없으면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KB저축은행은 그동안 대손비용 부담과 좁은 고객접점 문제로 중금리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리지 않았다. 마케팅비용을 쏟아 붓거나 은행채널을 이용해야 하는데 그 비용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두 자릿수에 달하는 신용대출 연체율(2015년 9월 말 기준 12.1%)과 그에 따른 대손비용, 마케팅 비용 등을 감안하면 비대면(온라인)으로 취급해야 10%대 중금리를 유지할 수 있어 고객접점은 거의 온라인으로 제한된다.
실제 KB저축은행의 중금리대출은 94%(2015년 9월 말 기준)가 온라인, 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연체율은 5% 정도로 관리 가능한 수준이지만 이 가운데 81%가 개인회생 및 신용회복채권이라 대손위험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원충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슈 & 보드]박막사업 매각 결정한 넥실리스 이사회, SKC와 한 몸
- [피플 & 보드]SKB 매각이익 주주환원 요청한 김우진 태광산업 이사
- [2024 이사회 평가]삼성SDS가 품은 엠로, 지배구조 개선은 아직
- [2024 이사회 평가]코스모화학, 구성 지표 아쉽지만 감사위 설치 등 노력
- [2024 이사회 평가]대주주 입김 강한 한전KPS…준시장형 공기업 한계
- [Board change]LS머트, 이사회에 케이스톤 인사 모두 빠졌다
- [Board change]자산 2조 넘은 제주항공, 이사회 개편 불가피
- [그룹 & 보드]KT, 스카이라이프 사추위 독립성 발목
- KT 문제는 '주주' 아닌 '외풍'
- [이슈 & 보드]KT, 내부 참호 구축 vs 정치적 외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