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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폰 경쟁력 강화에 초점" [IR Briefing]삼성페이 등 차별화 추진‥"두자릿수 마진 수성"

정호창 기자공개 2016-01-29 08:22:16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8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중국 후발주자들의 추격 등으로 심화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의 시황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과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더욱 힘을 쏟는다. 전담 조직을 꾸려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강화하고 삼성페이 등 삼성전자만의 특화 서비스 탑재 모델을 확대해 시장 지위와 수익성을 유지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28일 컨퍼런스콜 방식의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이경태 IM부문 상무를 통해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한 자릿수대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며 "품질 강화와 라인업 효율화 등을 통해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두 자릿수 마진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상무는 "스마트폰 시장이 전체적으로 어렵지만 중저가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크고 경쟁도 치열할 것"이라며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 '갤력시 A' 시리즈에 이어 고급스러운 디자인와 고성능을 갖춘 '갤럭시 J' 시리즈를 선보여 중저가 스마트폰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IM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말 조직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분리하고 스마트워치나 VR(가상현실) 같은 웨어러블 전담 조직도 만들었다"며 "그동안 다소 소홀히 해왔던 소프트웨어 부문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독자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의 적용 국가와 탑재 기종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 상무는 "삼성페이가 지난해 한국과 미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올해는 중국과 영국, 스페인 등으로 서비스 국가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탑재기종도 갤럭시 S6와 갤럭시노트 5 등 프리미엄 폰에서 갤럭시 A5와 A7 등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폴더블(foldable) OLED 제품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창훈 삼성디스플레이 상무는 "플더블 OLED 제품 개발은 계획대로 이뤄지고 있으며 고객사와 협의해 양산이나 시장 출시 시기에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이어 "양산 중인 플랙서블 OLED 제품은 삼성전자 뿐 아니라 외부 고객사에도 이미 제품을 공급하고 있고 다양한 회사들이 이를 채용한 제품을 생산 중"이라고 강조했다.

TV 등에 적용되는 대형 OLED 패널에 대해선 삼성전자가 아직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다는 사실도 이날 재확인됐다. 이 상무는 "대형 OLED는 시장성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연구개발로 원가경쟁력을 가진 최고의 양산방법을 찾고 있다"며 "고객과 협의해 시장 상황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부문에선 올해 10나노 미세공정 기술이 적용된 시스템LSI 반도체 양산 계획을 밝혀 주목된다. 허국 삼성전자 시스템LSI 상무는 "기술 리더십 확보 차원에서 계획대로 10나노 제품을 올해 4분기에 양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재는 2세대 14나노 공정 양산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라며 "수익성 개선을 위해 고객다변화를 최우선으로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주주환원정책에 대해선 하반기 추가 검토를 약속했다. 이명진 삼성전자 IR담당 전무는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선 잉여현금흐름을 파악해야 하는데 시설투자 변동성으로 현재로선 계산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올해 잉여현금흐름이 대략적으로 가늠되는 하반기에 구체적인 추가 주주환원 방법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중간배당을 포함해 총 3조 687억 원의 배당을 결정했고, 이와 별개로 11조 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지난 12일 1회차로 4조 2500억 원을 시행했고, 이날 약 3조 원 규모의 2회차 계획이 발표됐다. 2차 소각은 오는 4월 말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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