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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앞둔 호텔롯데, 2019년까지 3조 투자 M&A에 2조4177억 배정…해외 호텔 중심 다양한 매물 검토

장지현 기자공개 2016-02-03 08:14:21

이 기사는 2016년 02월 02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을 앞두고 있는 호텔롯데가 향후 4년간 총 3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내부 계획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 등 기업 인수합병(M&A)을 중점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호텔롯데 고위 관계자는 2일 " 오는 2019년까지 총 3조447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상장 첫해인 2016년 1조4124억 원을 시작으로 2017년 4947억 원, 2018년 8166억 원, 2019년 3220억 원을 각각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호텔롯데는 특히 향후 4년 동안 M&A에만 2조4177억 원을 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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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롯데그룹에서 진행된 대규모 M&A에 상당부분 호텔롯데가 참여했다. 호텔롯데는 지난해 8월 8억500만 달러(약 8900억 원)을 들여 미국 뉴욕 맨하탄에 위치한'더 뉴욕 팰리스 호텔을 인수했다. 또 그룹 차원에서 결정한 KT렌탈(현 롯데렌탈)인수에도 2100억 원을 부담했다.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는 지난달 11일 기자간담회에서 "IPO를 마치면 충분한 투자자금이 확보된다"며 "적합한 해외 M&A 매물이 나오면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호텔롯데는 다양한 업종의 매물을 검토할 방침이지만 특히 '글로벌 호텔' 인수에 적극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호텔롯데는 국내 13곳 해외 6곳 등 전세계 19곳에서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호텔롯데는 향후 2018년까지 일본 묘코시, 미얀마 양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사마라, 중국의 연태, 심양, 성도 등지에 진출해 전세계 40여개의 체인호텔을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해외엔 러시아 모스크바, 베트남 사이공·하노이, 미국 괌·뉴욕,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등에 특1급호텔과 비즈니스호텔이 있다.

호텔사업 자체가 높은 수익성을 기대하기 힘들지만, 그럼에도 롯데그룹이 호텔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는 것은 세계시장에서 '롯데'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이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호텔롯데는 기존 호텔 리뉴얼 등에 4781억 원, 면세사업에 1034억 원, 월드사업에 455억 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는 공모로 마련되는 3조7000억 원 안팎의 자금을 바탕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모규모에 대해서는 갖가지 예측이 무성하다. 지난해 톰슨로이터그룹 소속 매체 IFR은 호텔롯데 공모규모가 50억 달러(6조 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반면 국내 시장에서는 3조7000억 원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모자금은 투자 외에도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도 활용될 것으로 분석된다. 연결기준 호텔롯데의 총차임금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4조5433억 원으로 조사됐다. 2013년 말 1조6439억 원, 2014년 말 2조155억 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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