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 실적보다 '재무구조' 부채비율·순차입금 '최저', 안정적 매출 구조 유지 '초점'
장소희 기자공개 2016-02-05 08:19:19
이 기사는 2016년 02월 04일 17: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과 인수·합병(M&A)을 앞둔 CJ헬로비전이 지난해 실적보다 재무구조 개선에 주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은 수익성 챙기기에 주력하며 주춤해진 반면 부채비율이나 순차입금 규모를 대폭 줄여 M&A에 앞서 몸 만들기를 완성했다.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헬로비전은 지난해 부채비율을 110% 수준으로 낮췄다. 2014년 140% 수준이었던 부채비율을 30%포인트 가량 개선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CJ헬로비전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2012년 부채비율(115%)보다 낮은 수치로 최근 5년 중 최저치다.
순차입금 규모도 2000억 원 가까이 줄였다. 지난해 CJ헬로비전의 순차입금은 7097억 원으로 2014년 9012억 원보다 1915억 원 감소했다.
CJ헬로비전은 "탁월한 현금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재무구조 관리 능력을 지속적으로 제고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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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실적은 지난해 CJ헬로비전의 수익성 위주 경영정책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6.9% 감소한 1조 1800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0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 가량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597억 원으로 2014년 대비 133% 대폭 증가했다.
매출도 수익성이 담보된 디지털TV 사업에서 안정적으로 발생했다. 지난해 CJ헬로비전의 디지털TV 사업 매출은 3401억 원으로 알뜰폰(MVNO) 사업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성장했다.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냈던 주문형 비디오(VOD) 매출은 2014년 대비 5.3% 감소한 883억 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자본적 지출(CAPEX)도 보수적인 기조로 일관했다. 지난해 1845억 원을 기록한 CAPEX도 2012년 상장 이후 최소치다. 총 매출 대비 CAPEX 비중도 15.6%를 기록하며 최저치다. CJ헬로비전은 디지털TV 전환에 따른 CAPEX 비중이 컸는데 지난해 상반기 디지털TV 전환율이 둔화되며 전년 대비 큰 폭의 CAPEX 축소가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M&A를 앞두고 CAPEX 집행 수준을 낮춘 원인이 컸다. CJ헬로비전은 하반기 들어 특히 효율적인 투자 정책을 앞세워 CAPEX를 매출 대비 20% 내로 조절했고 지난해 3분기 16%, 4분기 17% 수준에서 관리됐다.
CJ헬로비전은 지난해 11월 이사회를 거쳐 SK텔레콤과 M&A 계약을 맺었고 미래창조과학부와 공정거래위원회의 합병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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