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생명 발군, 주식형 국내·해외 모두 '톱' [변액보험 분석 /보험사별 실적]중소형주 전략 적중…월등한 성과불구 점유율 하락
이승우 기자공개 2016-02-17 10:30:26
이 기사는 2016년 02월 05일 10: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소형 보험사인 하나생명보험(이하 하나생명)이 지난해 변액보험 펀드 운용에서 발군의 성과를 거뒀다. 국내와 해외를 막론, 주식 운용에서 하나생명이 대형사들을 제치고 수익률(유형수익률 기준) 1위를 기록했다.주식형 뿐 아니라 다른 유형에서도 하나생명은 골고루 성과를 냈다. 하나생명이 운용하고 있는 52개 펀드중 마이너스를 기록한 펀드는 단 3개. 이 역시 손실률이 1%에 미치지 못할 정도다.
◇주식형 수익률 업계 최고, 업계 평균 3배 웃돌아
theWM에 따르면 지난해 하나생명 변액보험 국내주식형의 유형수익률은 7.67%로 국내 주식형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22개 보험사중 최고를 기록했다. 하나생명의 수익률 7.67%는 22개 보험사 국내 주식형 펀드의 유형수익률(평균) 2.31%의 세배가 넘는다. 하나생명 국내 주식형의 3년 평균수익률도 6.95%여서 업계 평균 마이너스(-)0.65%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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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국내주식형 펀드는 7개. 이 중 최고의 성과는 주식성장형(2005년 4월 설정)으로 지난 한 해 수익률이 8.09%다. 순자산이 1642억 원인 이 펀드는 동양자산운용과 메리츠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8개 운용사가 자금을 굴리는 하나생명 대표 변액보험 펀드다. 3년 수익률은 7.11%.
2007년 11월 설정된 같은 이름의 주식성장형 역시 지난해 6.04%를 기록했다. 주식성장형(4형)이 6.27%, 주식성장형(5형)은 4.41%를 기록했다. 공모펀드로 치면 액티브형이 대체로 성과가 좋았다.
반면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형 3개 펀드는 모두 1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다만 이 3개의 펀드 모두 손실률이 1% 이내였다
국내 주식형과 더불어 하나생명의 해외 주식형도 최고의 성과를 냈다. 4개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하나생명 해외주식형의 1년 유형수익률은 4.32%로 업계 최고다. 4.32%는 업계 평균 1.04%의 4배 수준이다. 해외주식형중 글로벌혼합형과 유럽주식형이 각각 6.28%, 8.75%를 기록했고 차이나주성장형이 1%에 못 미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나생명 해외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이 85억 원에 그치는 게 아쉬운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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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생명은 국내주식혼합형에서 3.37%를 기록해 전체 보험사중 8위를 기록했다. 국내채권혼합형 1년 유형수익률이 2.97%, 국내 채권형이 2.77%로 이는 업계 평균을 소폭 밑도는 성과다.
◇중소형주 전략 통했다…점유율 하락은 '고민'
국내 주식형중 지수추종형 펀드를 제외하고 하나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모든 변액보험 펀드는 지난해 플러스 수익을 냈다. 전체 보험사 펀드중 1등 펀드를 여럿 냈을 뿐 아니라 다른 모든 펀드도 골고루 잘 운용했다는 뜻이다.
하나생명 변액보험 주식형과 주식혼합형 펀드의 성과가 좋았던 건 중소형주 투자 전략이 딱 들어맞았기 때문이다. 상반기 중소형주 비중을 늘렸고 하반기 들어 이 비중을 줄이면서 시장 흐름을 그대로 따라갔다. 중소형주에 강한 동양자산운용과 메리츠자산운용을 상반기에, 가치·배당주에 강한 신영자산운용과 베어링자산운용을 하반기에 적극적으로 등용했다.
고안조 하나생명 본부장은 "지난해 위탁운용사 교체는 없었다"며 "하반기 중소형주가 조정을 받을 때 가치배당주 투자에 특화된 신영자산운용과 베어링자산운용의 위탁 비중을 늘렸다"고 말했다.
해외 주식형 역시 미국이나 일본, 유럽 비중을 늘렸고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 비중을 줄였던 게 유효했다. 해외 주식형은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하나UBS자산운용 등에 대한 위탁 비중이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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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등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하나생명의 변액보험 시장 점유율(순자산 기준) 하락은 고민이다. 지난해 하나생명 변액보험 순자산은 1조156억 원으로 2014년 1조220억 원 대비 64억 원 줄었다.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도 1.20%에서 1.11%로 축소됐다. 하나생명 변액보험 시장점유율은 지난 2010년 1.53%에서 매년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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