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내리막' 수출 회복할까 [Company Watch]중국 뿌리삼 선물 수요 감소 영향…매출 1조 달성 변수
이효범 기자공개 2016-02-12 08:01:20
이 기사는 2016년 02월 11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GC인삼공사가 감소세로 접어든 해외수출을 다시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연간 매출의 90% 이상을 내고 있는 국내 시장에 더해 해외 수출을 늘리기 위해 마케팅 비용도 크게 늘렸다. 이에 따라 향후 수출 증가 여부가 매출 1조 원 달성의 변수로 떠올랐다.한국인삼공사는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 9178억원, 영업이익 1334억 원, 순이익 69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2.92%와 2.54% 증가한 반면 순이익은 25.6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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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제품 판매 확대와 공격적으로 마케팅 비용을 집행하면서 매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매년 국내 매출이 7000억 원 대에서 머물렀던 점과 비교하면 전년 대비 1000억 원 넘게 증가한 지난해 매출액은 이례적인 성과다. 매출 증가는 대부분 국내에서 발생했다. 전체 매출 비중 가운데 국내는 91%에 달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당분간 매출 성장 기조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며 "작년 연간 매출 100억 원이 넘는 신제품을 200억~300억 이상 매출을 올리는 제품으로 키우는 등 1조 시대 이후 튼튼한 매출 포트폴리오 구축에 힘을 기울 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해외수출은 오히려 감소했다. 2014년 837억 원었던 수출액은 지난해에는 817억 원으로 줄었다. 해외사업은 정체기에 접어든 국내사업의 대안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하지만 해외 주력 시장인 중국의 경기 악화와 반부패 운동 확산에 따라 현지 뿌리삼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수출액은 2011년 1412억 원으로 정점을 찍었으나 이후 수년째 내리막을 걷고 있다. 2010년 851억 원이던 수출액은 2011년 1412억 원, 2012년 1001억 원, 2013년 922억 원, 2014년 837억 원, 2015년 817억 원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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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는 그러나 올해 감소세에 접어든 해외 수출을 다시 끌어올린다는 포부다. 지난해 영업이익 증가 폭이 매출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던 것도 중국 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 비용을 늘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판관비는 3458억 원으로 2014년 2810억 원에 비해 648억 원 증가했다.
중국 사업 확대는 KGC인삼공사의 오랜 숙원이기도 하다. 특히 지난해 박정욱 신임 사장을 새로 선임하면서 해외사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박 사장은 마케팅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1989년 한국담배인삼공사 입사 이후 KT&G 마케팅 본부장, KGC인삼공사 국내 사업부문장을 거쳤다.
업계에서는 KGC인삼공사가 이르면 3년 내에 매출 1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시장 매출 증가가 한계치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당분간 해외수출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이어갈 전망이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해외수출을 늘리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은 불가피하다"며 "다만 올해 마케팅 비용은 지난해 보다는 소폭 감소한 수준에서 집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해외수출 확대를 위한 세부적인 전략은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며 "아직 외부에 알릴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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