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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저축銀, '3세 승계' 이뤄지나 [지배구조 분석]이재섭 조일알미늄 회장 지분 증여 가능성

안영훈 기자공개 2016-02-12 10:48:33

이 기사는 2016년 02월 11일 16: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구·경북 1위 MS저축은행이 국내 알루미늄 압연 시장 2위인 조일알미늄 오너 일가의 가업승계 마지막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09년 이재섭 조일알미늄 회장은 주식 증여를 통해 아들인 이영호 대표에게 조일알미늄의 경영권을 넘겼다. 창업자인 고 이태희 회장에서 손자인 이영호 대표로 가업승계가 이뤄지면서 조일알미늄의 3세 경영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이재섭 회장이 최대주주로 소유 중인 MS저축은행의 향방이다. MS저축은행까지 이영호 대표가 물러받으면 조일알미늄과 그 관계사의 3세 승계는 마무리된다.

MS저축은행의 시초는 조일상호신용금고다. 조일상호신용금고 오너였던 이재섭 조일알미늄 회장은 지난 1993년 당시 대구 중견 저축은행이었던 성림상호신용금고의 경영권을 인수했고, IMF 위기 후인 2000년엔 6개 상호신용금고의 합병 및 계약이전을 통해 외형을 키워왔다.

2002년 금융감독원과 경영개선협약을 맺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MS저축은행은 대주주의 증자로 위기를 극복했고, 이후에도 수차례 증자가 이어졌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MS저축은행의 최대주주는 이재섭 조일알미늄 회장이다. 지분 59.45%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인 조일알미늄과 ㈜조광 등의 지분을 합치면 지분율은 87.9%에 달한다.

이재섭 회장을 중심으로 흔들리지 않는 지배구조를 갖춘 MS저축은행이 최근 지배구조로 주목받는 이유는 조일알미늄의 어려움과 속도가 붙은 3세승계 작업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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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이재섭 회장은 조일알미늄의 지분 22.39%를 아들인 이영호 조일알미늄 대표에게 증여했다.

증여 이후 조일알미늄의 최대주주 자리는 지분율이 19.40%에서 41.78%로 늘어난 이영호 대표에게 돌아갔다. 조일알미늄의 창업자인 고 이태희 회장에서 이재섭 회장을 거쳐 이영호 대표가 최대주주가 된 것으로, 3세 경영의 시발점이었다.

이영호 대표의 지분율은 지난해 9월 말 현재 27.41%다. 증여 이후 지분 10.07%를 증여세 명목으로 물납했고, 지난해 5월엔 지분 4.31%를 시간외 매매로 처분한 결과다.

조일알미늄은 매출액 감소에 따른 수익성 저하로 지난해 56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14년 20억 원 적자에 이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회사의 경영환경은 매년 악화추세다.

이재섭 회장은 지난 1일 455억 원 규모의 강남 소재 부동산을 조일알미늄에 증여하며 경영 지원에 나섰다.

이재섭 회장의 사재 증여로 조일알미늄은 한숨 돌리게 됐다. 그러나 경기침체가 지속될 경우 추가적인 지원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MS저축은행은 이재섭 회장이 최대주주이고, 이 회장이 현재 76세로 고령인 것을 감안하면 언제든지 MS저축은행의 지분을 증여할 수도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관건은 부동산 증여처럼 조일알미늄에 직접 증여할지, 이영호 대표에게 증여할지만이 문제이지만 MS저축은행의 지분이 어느쪽으로 넘어가더라도 '3세 승계'라는 큰 구도엔 변화가 없다. 이영호 대표에게 증여하지 않고 조일알미늄에 직접 증여하더라도 조일알미늄의 최대주주인 이영호 대표가 지배구조상 최상위 오너가 돼, 가업승계는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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