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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銀, 전문계약직 평가기준 손질한다 작년 말 설문 진행…공통항목 통해 객관성 'Up'

서정은 기자공개 2016-02-18 11:41:40

이 기사는 2016년 02월 15일 10: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은행이 전문계약직에 대한 평가 기준을 새롭게 만들고 있다. 부서장 및 동료평가, 부서 기여도 등 개별 직원마다 다르게 적용했던 평가 기준을 통일해 평가의 객관성을 높이겠다는 취지에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최근 전문계약직에 대한 인사평가 기준 중 일부를 표준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이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마쳤으며 전문계약직에 대한 공통 평가 항목을 만드는 것이 주 골자다.

기업은행은 그동안 전문계약직을 평가할 때 부서장 및 동료 평가(세평), 부서 기여도, 목표달성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살폈다. 획일화된 기준보다는 전문계약직들의 개별 역량에 초점을 맞춰 평가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전문계약직 평가 기준이 지나치게 재량적인 부분에 쏠려있어 내부적으로는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업무 능력보다는 외부 요소가 크게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 기업은행 관계자는 "전문계약직들의 성과를 평가할 때 일관적인 기준이 없다 보니 주먹구구식으로 평가가 진행돼왔다"며 "이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때도 부서별로 주관적인 부분이 너무 개입돼 누가 진짜 필요한 인재인지 구별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새로 만들어지는 평가 방식이 정규직 전환까지 곧바로 적용될 지는 미지수다. 기업은행은 각 부서장의 추천을 받은 뒤, 인사부에서 별도 심사를 거쳐 전문계약직을 전문직으로 전환해왔다. 필기시험, 합숙 등을 거치는 공채 전형과 달리 전문계약직들은 과거 활동 등이 주로 평가 대상이다.

또 다른 기업은행 관계자는 "전문계약직에 대한 성과평가가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졌다"며 "당장 적용되기 보다는 이 같은 평가 방식을 익숙하게 하고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연소득 5600만 원 이하 전문계약직들은 계약기간이 2년을 초과하면 무기계약직을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기업은행의 무기계약직은 총 2988명, 비정규직(기간제, 단시간)은 447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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