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홀딩스, 자회사 효자 노릇에 '방긋' [Company Watch]동아제약·에스티팜 실적 견인...올해 전망 '맑음'
김선규 기자공개 2016-02-23 11:50:23
이 기사는 2016년 02월 19일 13: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자회사 성장 덕분에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내놨다.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동아제약, 에스티팜 등 우량 자회사들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실적 개선의 일등 공신이 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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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쏘시오그룹의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7047억 원의 매출과 67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11.8% 증가하면서 2013년 지주사 전환 이후 2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4% 급증했다.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하면서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9.58%까지 뛰어올랐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실적 향상은 동아제약, 에스티팜, 용마로직스 등 주요 종속회사들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성장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일반의약품(OTC) 전문회사인 동아제약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다. 동아제약은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계열사다. 자양강장제 '박카스', 숙취해소음료 '모닝케어', 구강청결제 '가그린' 등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품목들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실적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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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매출 비중의 55%를 차지하는 박카스는 제약업계 최초로 단일제품으로 연 매출 2000억 원을 돌파하며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여기에 다국적 제약사 바이엘로부터 인수한 4개 피임약이 시장 안착에 성공한 것도 매출 확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동아제약은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2014년 편의점용 박카스F 가격을 14.3% 인상한데 이어 지난해 약국용 박카스D 가격도 10.8% 올렸다. 매출 절반을 차지하는 박카스가 판매 증가와 맞물려 가격이 인상되면서 동아제약의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이상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원료의약품(API)사업 계열사인 에스티팜도 힘을 보탰다. 최근 3년 간 두 자릿수 이상 매출 성장세를 보인 에스티팜은 영업이익 규모도 100억 원대를 넘기며 실적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에스티팜의 주력 제품은 간염치료제와 에이즈치료제 원료로 주요 고객사는 다국적 제약사인 길리어드와 BMS, GSK다.
지난해 경우 길리어드의 C형 간염치료제 매출이 확대됨에 따라 에스티팜의 원료수출도 덩달아 증가했다. 실제 지난해 3분기까지 C형 간염치료제 매출액은 556억 원으로 2014년 한해 동안 올린 매출(526억원)보다 높았다.
관계사인 동아에스티로부터 API사업 일체를 넘겨 받은 것도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에스티팜은 지난해 10월 동아에스티의 API 반월공장과 특허권 그리고 유·무형 자산 등을 510억 원에 인수했다. 이로 인해 연간 매출액이 대략 200억 원 정도 증가하는 효과를 얻은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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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API사업은 마진율이 높고, 판매처와 장기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제약사들이 앞다퉈 진출하는 분야"라며 "15%이상의 영업이익률이 가능하기 때문에 동아쏘시오홀딩스의 핵심 캐시카우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용마로지스, 수석 등도 알짜 자회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경기도 안성시에 연면적 1만6376㎡ 규모의 물류센터를 완공한 용마로지스는 사업영역을 3PL(3자 물류)사업으로 확대함에 따라 매출과 수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 선방에 힘입어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올해에도 긍정적인 실적을 내놓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에스티팜의 높은 성장세와 동아제약의 박카스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 실적 개선에 고무적인 부문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연결 자회사들이 본격적인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계열사간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양해 수익성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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