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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올해 RBC비율 270% 사수" 신용위험 계수 상향조정·연결 RBC제도 도입도 감안

윤 동 기자공개 2016-02-23 09:54:51

이 기사는 2016년 02월 22일 18: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생명이 올해 지급여력(RBC)비율 270%를 사수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생명은 올해 신용위험 계수 상향조정과 연결 RBC제도 도입으로 RBC비율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현재의 270%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생명은 22일 '2015년 경영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말 RBC비율이 277%로 2014년 말 318.1%대비 41.1%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금리 리스크가 늘어나고 자사주를 매입한 영향으로 EBC비율이 하락했다"며 "올해는 RBC비율이 지금 수준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사수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올해 신용위험 계수 상향조정의 영향으로 RBC비율이 일정 부분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보험사 RBC비율 구성 항목 중 신용리스크 산정에 적용되는 위험계수를 현재의 95%에서 99%로 상향조정했다. 위험계수를 상향 조정하면서 요구자본이 늘어나게 돼 RBC비율이 하락하게 된다.

금감원은 RBC비율이 갑작스럽게 떨어지지 않도록 지난해와 올해 단계적으로 나눠서 위험계수 상향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에 모든 보험사들이 절반 정도 영향을 받았으며, 올해도 나머지 절반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 도입이 예고된 연결 RBC제도도 위협이 된다. 이는 현재의 RBC비율 대신 보험사의 종속기업과 관계기업 등 그룹 전체의 자본과 리스크를 반영한 연결 RBC비율을 사용하자는 제도다.

연결 RBC비율이 산정되면 부진한 해외법인이 많은 보험사는 RBC비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014년 상반기 기준 생보사 해외점포는 828만 달러(당시 환율 기준 83억 7522만 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신용위험 계수 강화로 15%포인트, 연결 RBC 제도 시행으로 15%포인트 가량 RBC비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런 사항을 감안해서 RBC비율 270%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회사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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